[항저우 NOW] 웃는 얼굴에 눈물이…"최선은 다했는데, 최상의 결과가 아니어서" 은2 동1도 아쉬웠던 소채원

신원철 기자 2023. 10.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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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컴파운드 대표 소채원 ⓒ 연합뉴스
▲ 양궁 컴파운드 대표 소채원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최선을 다했지만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소채원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인도의 벤남 죠띠 수레카와 '리턴매치'를 벌였다. 여기서 145-149로 졌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미소를 띠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소채원은 "잘하고 싶었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다음 아시안게임에 나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결과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눈물을 흘린)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소채원은 첫 세트에서 30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 1발, 첫 발만 9점을 쏘고 14연속 10점에 적중한 수레카와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 소채원. ⓒ 연합뉴스

두 사람은 지난 4일 혼성 부문 결승전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소채원은 주재훈과 함께 혼성팀을 이뤄 결승에 올랐으나 인도의 데오탈레 오야스 프라빈-수레카 조에 1점 차로 밀려 은메달을 땄다. 컴파운드 양궁 최강으로 꼽히는 인도는 단 한 발만 9점이었고 전부 10점을 쐈다. 한국은 두 발이 9점이었다.

이번 은메달로 소채원은 이번 대회 '금은동 수집'에 실패했다. 4일 혼성 은메달에 이어 5일 여자 단체전에서는 오유현 조수아와 동메달을 땄다. 그리고 6일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소채원이 2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팀 16강에 출전해 엄지를 그리고 있다. ⓒ 연합뉴스

소채원은 경기를 마치고 눈시울을 붉힌 채 믹스트존으로 들어왔다. 그는 "단체랑 혼성에서 동메달 은메달이 있었기 때문에 금메달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컸다. 그런데 못 이뤄서 아쉽고, 그래도 어쨌든 메달 3개를 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상대는 무려 14연속 10점을 쐈다. 소채원은 "시작은 잘한 것 같은데 중간에 큰 실수가 한 번 나왔다. (2세트에)8점을 쏘고 나서 회복이 안 됐다"며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경기 결과나 메달 색깔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메달을 워낙 많이 딴 선수다. 그래서 긴장을 했고, 내가 객관적으로 기량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상대가 첫 발을 실수하는 걸 보면서 이 선수도 긴장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소채원(맨 오른쪽)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궁은 활의 종류에 따라 세부 종목 리커브(Recurve)와 컴파운드(Compound)로 나뉜다.

리커브는 전통의 양궁 활, 컴파운드는 활에 휠과 캠으로 구성된 도르래가 달린 신형 활이다. 작은 힘으로 활을 당길 수 있고 속도도 빠르다. 대한민국은 리커브 절대 강자지만, 컴파운드에선 인도와 유럽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인도의 컴파운드 강세가 뚜렷하다. 인도는 6일까지 남녀 단체, 혼성까지 컴파운드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커브에서는 남자 단체 은메달, 여자 단체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리커브 강국이다. 양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얻었는데 리커브 혼성과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컴파운드 남자 단체와 혼성에서는 은메달, 컴파운드 여자 단체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소채원은 "우리가 컴파운드에서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이대로 하던 것들 더 열심히 하고 보완한다면 당장 올해 말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누가 웃을지 두고 봐야 알 것"이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편 양궁 종목 마지막날인 7일에는 컴파운드 남녀 개인, 리커브 남녀 개인전 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에서 소채원이 은메달, 컴파운드 남자 개인에서 양재원이 주재훈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리커브 여자 금메달 결정전에 안산과 임시현, 남자 동메달 결정전에 이우석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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