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상' 품에 안았던 MIA '160km' 에이스, 토미존 수술→2024시즌 결장…"하루도 쉬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리며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던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가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됐다. 2024시즌 마운드 선 에이스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 알칸타라의 토미존 수술 소식을 전했다. 알칸타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미존 수술 소식을 공개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8시즌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는 '에이스'다. 알칸타라는 데뷔 첫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으나, 2018년 2승 3패 평균자책점 3.44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2019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97⅓이닝을 소화, 6승 14패 평균자책점 3.88로 활약했다.
알칸타라는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3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본격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2021년 33경기에서 무려 205⅓이닝을 먹어치우며 9승 15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훌륭한 투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5패를 떠안았지만, 마이애미의 에이스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해 완전히 꽃을 피웠다. 알칸타라는 32경기에서 무려 6번의 완투를 기록하는 등 228⅔이닝을 소화했고,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한 끝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올해는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로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끝에 지난 9월 전열에서 이탈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9월 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 8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역투했고, 시즌 7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런데 마지막 공이었던 94구째를 던진 뒤 팔뚝에 불편함을 느꼈고,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다. 그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됐다.
'MLB.com'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오늘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무거운 마음이다. 2024시즌에 결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 올해 나와 팀을 응원해준 마이애미의 위대한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며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은 짜릿한 일이었다. 나는 경기에서, 마이애미에서 최선을 다한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루 쉬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토미존 수술의 경우 복귀까지는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2024시즌에는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선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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