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3주 연속 상승...국제 유가 떨어지는데, 왜?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2∼5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795.99원으로 지난주보다 6.29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13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14.5%(1569.2→1795.99원)에 달한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876.8원으로 지난주보다 4원 올랐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761.2원으로 역시 4원 상승했다.
전국 주유소의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00.15원으로 지난주보다 7.4원 올랐다. 경유 역시 13주 연속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 기간 상승률은 23.3%(1379.13→1700.15원)나 된다.
반면 국제 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수요 둔화, 이라크 쿠르드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 등으로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6달러 내린 배럴당 90.3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2.5달러로 8.1달러 떨어졌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22.1달러로 4.3달러 하락했다.
국제 유가 등락의 영향은 보통 2주 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약 2주 전부터 내려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주에는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역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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