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에이스, '등판 0회' 갈증 깨고 돌아온다…강속구로 꽉 채운 마운드, 대만전 필승카드 될까 [항저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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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이 돌아온다.
지난 대만전 때도 문동주-최지민-박영현으로 이어지는 '20세 트리오'가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마무리 고우석은 대만전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KBO리그 최고 마무리다.
일본전,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박세웅과 원태인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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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곽빈이 돌아온다.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150㎞+' 투수들로 꽉꽉 채웠다.
지난 대만전 패배 당시 한국 타선은 무력했다. 선발 린위민부터 필승조 구린 뤄양, 마무리 류즈룽으로 이어지는 대만의 강속구 계투에 허무하게 완봉패했다. 안타를 친 선수는 윤동희 최지훈 노시환 3명 뿐이었다. 감독도, 선수들도 "생각보다 공이 더 빠르고, 구위가 더 좋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대만은 전과는 다른 한국 타선을 만나게 된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을 찾은 가운데 강백호의 부활이 가장 반갑다. 강백호는 지난 중국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1볼넷을 얻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투수진도 한결 강해진다. 류중일 감독이 에이스로 점찍었던 곽빈의 복귀가 예정돼있다.
곽빈은 이번 대회 단 1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투타를 통틀어 아직 1경기도 나서지 않은 선수는 부상중인 최원준을 제외하면 곽빈 뿐이다.
당초 홍콩전 선발로 예정돼있었지만, 어깨 담 증세로 이탈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중국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지만,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확실하게 휴식을 취하며 결승전만을 위해 팔을 갈고 닦았다.
올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7. 누가 봐도 이번 대표팀 투수 중 단연 에이스다. 지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대회 에이스로 자리매김해야한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 달성은 최근 도쿄올림픽 노메달, WBC 3회연속 1라운드 실패 등 거듭된 좌절을 겪은 야구계에 새 바람을 불게 할 터닝포인트다.
지난 대만전 때도 문동주-최지민-박영현으로 이어지는 '20세 트리오'가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박영현의 구위는 이번 대회 원톱급이다. 마무리 고우석은 대만전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KBO리그 최고 마무리다.
이제 어차피 마지막 1경기, 모든 것을 건 총력전이다. 일본전,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박세웅과 원태인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
곽빈과 문동주로 운영할 경기 초반이 관건이다. 류중일 감독도, 선수들도 '선취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전에선 5회까지 0-0으로 맞서다 6회 선취점을 따내며 숨통이 트였다. 중국전에서도 초반부터 김주원이 투런포를 가동하는 등 선취점을 따내자 긴장이 풀린 투타 모두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지난 2일 대만전 패배 때는 1회부터 선취점을 뺏기면서 초조한 마음에 끌려갔다. 타선이 살아난 이상 지난 경기 대비 반격의 여지는 살아있지만, 결승전 무대인 만큼 긴장감은 더할 전망. 결국 선취점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셈이다.
대회기간 일주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초단기전이다. 피차 여력이 바닥났다. 전날 중국은 3일 휴식, 2일 휴식한 선수들이 잇따라 등판했다가 한국에게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린위민은 지난 한국전에서 6이닝 98구를 꽉꽉 채운 뒤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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