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우즈벡전 완벽 부활' 이강인은 일본에게 갚아야 할 '0-3 참패' 빚이 있다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일본에 ‘아시안컵 참사’를 갚아야 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일본전을 앞두고 올라온 이강인의 경기력은 황선홍호에게 희소식이다. 대표팀에 늦게 합류해 바레인과의 3차전부터 경기에 나선 이강인의 활약은 아쉬웠다.
이강인은 장기인 왼발 킥과 패스를 선보이며 번뜩이는 장면은 연출했으나 경기의 전반적인 영향력 측면에서는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늦은 합류로 선수들과의 조직력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우리가 아는’ 이강인으로 돌아왔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자유롭게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플레이 메이킹에 집중했다. 특히 장기인 탈압박으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벗겨내는 장면도 곧잘 연출했다. 이강인이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공격도 더욱 힘을 받았다.
결승전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강인은 일본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22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돼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쳐진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8강에서 만났다. 일본이 21세 이하(U-21)로 멤버를 소집했음에도 한국은 허탈한 0-3 완패를 당했다. 당시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에 이름을 올린 민성준, 이한범, 최준, 홍현석, 고영준, 엄원상도 이강인과 함께 아시안컵 악몽을 겪었다.
이강인은 “개인 활약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며 목표가 ‘팀 승리’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강인이 바라는 ‘승리’로 빚을 갚아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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