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물올랐는데, 시즌 조기 마감…일본으로 향하는 1R 거포 유망주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미야자키 교육리그 가서 많이 배우고 올게요.”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시즌 막바지 좋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날이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최근에는 강점인 장타력까지 뽐내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렸다. 박진만 감독도 김영웅의 성장세에 흡족해 했고, 향후 삼성의 중심 타자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김영웅은 물금고 출신으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삼성 스카우트팀은 김영웅의 거포 본능에 주목을 했고, 차기 삼성의 주전 3루수로 낙점했다. 1차 지명으로 서울고 내야수 이재현을 지명한 데 이어 김영웅까지 품에 안은 삼성은 미래를 책임질 내야 자원을 갖췄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김영웅은 여느 신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퓨처스리그에서 숙성기를 거쳤다. 데뷔 첫해 1군 출전 기록은 13경기 15타수 2안타 1홈런 타율 0.133에 그쳤다. 올해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고 1,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그래도 최근에는 주로 선발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5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기중의 7구째 126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부상을 당한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공백까지 완벽하게 지워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홈런을 쳤다. 타석에서 자신감도 느껴진다. 수비 과정에서 까다로운 타구를 여러 차례 처리하면서 자신감이 더 붙은 것 같다. 송구 능력도 워낙 좋은 선수라 든든했다”며 김영웅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을 더 쌓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 지금은 풀스윙을 하지만,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는 콘택트 위주의 타격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앞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김영웅의 성장을 응원했다.
한껏 밝아진 표정으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김영웅은 “요즘 경기를 많이 뛰고 있다. 정말 재밌다. 그라운드에서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 붓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인상 쓰고 다니기 보다는 웃으면서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려 했다”며 웃어보였다.
주변 동료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김영웅은 입단 동기 이재현의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생각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이재현의 평소 성격은 장난기가 많다. 그렇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나에게 ‘아웃을 당했을 때는 상대 투수를 인정하는 게 좋다. 타석에서 해야 할 것만 하고 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해주더라.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생각을 바꾸니까 오히려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칠 수 있게 됐다”며 친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제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김영웅은 일찍 시즌을 마친다.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김영웅도 명단에 포함돼 8일 출국한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지만, 교육리그에서 한 단계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김영웅은 “교육리그를 가게 돼 더 이상 정규시즌 경기를 뛸 수 없다. 너무 아쉽다. 그래도 교육리그에서 많은 경기에 뛰면 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일본에 변화구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가서 변화구 대처 능력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웅은 “그래도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시즌을 마치게 돼 기분이 좋다. 교육리그, 마무리캠프, 그리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내년에는 팀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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