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다저스 풀장 난입 발끈했던 애리조나, 이번에는 ‘오케이’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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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구 라이벌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해는 '풀장 파티' 때문에 싸울 일은 없을 듯하다.

데릭 홀 다이아몬드백스 사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승리를 확정한 팀이 외야 풀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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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구 라이벌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해는 ‘풀장 파티’ 때문에 싸울 일은 없을 듯하다.

데릭 홀 다이아몬드백스 사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승리를 확정한 팀이 외야 풀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시리즈는 상위 시드인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1, 2, 5차전이, 하위 시드 애리조나의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3, 4차전이 열린다.

지난 2013년 애리조나 원정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 선수들이 구장 풀장에 난입한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체이스필드에서 시리즈 승자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홈팀 애리조나는 물론이고 원정팀 다저스가 자신들의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승리를 확정하더라도 구장 외야에 설치된 풀장에 선수들이 뛰어드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것이 구단 최고경영책임자의 생각.

그는 “그들(다저스)이 이긴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축하할 권리가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두 팀은 체이스필드 우측 외야에 설치된 풀장과 관련해 과거 신경전을 벌인 경험이 있다.

지난 2013년 다저스가 애리조나 원정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다저스 선수들이 풀장에 난입, 우승 파티를 벌였다.

당시 신인이었던 류현진을 비롯해 아드리안 곤잘레스, 닉 푼토, 야시엘 푸이그, 클레이튼 커쇼 등이 풀장에 몸을 던졌다.

문제는 이것이 홈팀 애리조나의 협조 아래 진행된 일이 아니었다는 것. 애리조나 구단은 경기 전 다저스 구단에 보안상의 이유로 우승 세리머니를 클럽하우스 안에서만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보기좋게 묵살당했다.

지난 1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애리조나 선수들이 체이스필드 외야 풀장에서 파티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당시 홀 사장은 “무례하고 격조 없는 행동이었다. 다저 스타디움에는 이런 아름다운 풀장이 없어서 선수들이 뛰어들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다저스 선수들을 비난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존 맥케인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은 “여러 명의 과도한 연봉을 받고, 미성숙하고, 거만하고, 쓸모없는 선수들이 저지른 격조 없는 행동”이라며 다저스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었다.

그리고 2017년,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었고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3차전에서 시리즈 승리를 확정했다. 당시 다저스 선수들은 풀장 난입없이 클럽하우스 안에서만 조용히(?) 파티를 마쳤다.

애리조나 구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외야 풀장에 기마 경찰을 배치해 화제가 됐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애리조나 구단은 조금 더 유연해진 대처를 보여주고 있다.

시리즈 승리를 확정짓고 풀장에 몸을 던질 팀은 누가 될까? 둘은 오는 8일부터 5판 3선승제 시리즈에 들어간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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