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BIFF]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은 족쇄…'존경'이라는 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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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수상 이후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윤여정은 6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연기와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2020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오스카 위너가 된 윤여정이지만 "아카데미가 족쇄가 됐다"며 "진짜 존경이라는 단어가 제일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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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우동(해운대)=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수상 이후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윤여정은 6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연기와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2020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오스카 위너가 된 윤여정이지만 "아카데미가 족쇄가 됐다"며 "진짜 존경이라는 단어가 제일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존경받고 싶었고, 인사하는 안 하는 애들이 싫었다. 아직도 인사 안 하는 젊은 애들은 너무 싫다. 지금은 내가 상을 받고 나서부터 주의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상 괜히 받았다 싶었다. 이렇게 하소연하게 됐다. 미안하다"며 웃었다.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서는 "그건 사고 같은 거였다. 행복한 사고 같은 거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쩌고저쩌고 말하는 것을 피했다"며 특유의 겸양의 언변을 보였다.
그러면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달라지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 중이다. 내가 방년 77세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죽고 싶다"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윤여정은 수상 이후 국내 언론과 한 번도 인터뷰를 갖지 않았다. 이 역시 의도한 바였다. 윤여정은 "자랑도 아니고 흉도 아니지만, 내가 말을 잘 거를 줄을 모른다. 인터뷰를 하면 겸연쩍다. 내 시대에는 그게 일종의 겸손이고 그렇게 배우고 자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2021년 신설된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향후 계획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올해 액터스 하우스에는 존 조, 윤여정, 한효주, 송중기가 참여했다.
ebada@sbs.co.kr
<사진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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