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은 없지만 ‘2銀·1銅 메달 3개’ 소채원, 양궁 컴파운드 女 개인 ‘은메달’…韓 양궁 ‘종합 2위’[SS항저우in]

항저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한국 양궁 컴파운드 종목의 마지막 ‘金’ 희망이었던 소채원(26·현대모비스)이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다시 인도에 발목이 잡혔다. 11연속 아시안게임 양궁 종합1위를 노렸던 한국은 인도에 밀려 2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소채원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45-149로 졌다.

이날 소채원은 1라운드 3발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8점이 나오면서 점수를 역전 당했고, 3라운드를 마친 결과 87-89, 2점차가 났다.

인도의 벤남은 이 종목 강자다웠다. 1라운드 첫 화살을 9점에 맞힌 후 5라운드까지 모든 화살을 10점 과녁에 맞혔다. 실수가 없었다. 반면 소채원은 4·5라운드 각각 29점씩 획득해 최종합계 145-149로 패하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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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소채원은 이번 대회 메달 3개(은2·동1)를 획득했다. 소채원은 앞서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면 ‘金銀銅’을 모두 가질 수 있었지만 다시금 벤남을 넘어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혼성 단체와 여자 단체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가 벤남이다. 벤남은 개인전까지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셈.

사실 소채원의 어깨가 무거웠다. 개인 금메달을 넘어 한국과 인도의 양궁 종합 1위의 자존심 대결이 걸려 있었기 때문. 벤남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도가 컴파운드 종목 금메달 5개를 모두 싹쓸이하며 종합 1위가 됐다. 한국은 금메달 4개로 종합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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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한국은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첫 ‘노골드’로 발길을 돌려야 했기 때문. 그동안 한국은 컴파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각각 수확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덕분에 양궁 강국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은 틀림이 없다. 2024 파리올림픽,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다가올 대회에서 태극궁사들이 ‘금빛 활시위’를 힘차게 당겨주길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