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참고 뛰는' 손흥민, NO 풀타임→후반 30분 교체 OUT...A매치까지 어쩌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부상 여파 탓에 90분 풀타임을 뛸 수 없다.
토트넘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루턴의 케일워스 로드에서 루턴 타운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2위 토트넘과 승격팀 루턴 타운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 사타구니 부상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루턴 타운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였으나, 손흥민 본인의 의지로 토트넘 훈련을 정상 소화하고 있다. 90분 풀타임 출전 가능성은 낮다.
지난 1일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손흥민은 리그 6호골을 넣었다. 풀타임 출전은 어려웠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24분에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토트넘은 2-1로 승리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전을 마치고 “손흥민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선수 본인이 이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서 출전시켰다. 90분을 모두 뛰게 할 생각은 없었다. 60분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이 시간 안에 골도 넣고 제 역할을 다 해줬다”고 돌아봤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6일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 탓에 리버풀전 직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루턴 타운전을 앞두고 훈련에 정상 복귀해 부상 의심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가장 마지막으로 90분 풀타임을 뛴 경기는 8월 말에 치른 본머스전(2-0 승)이다. 이후 번리전(72분), 셰필드전(80분), 아스널전(79분), 리버풀전(69분) 모두 후반전에 교체 아웃됐다. 이 4경기 평균 출전 시간은 75분이다. 후반 30분경에 벤치로 들어온 셈이다.
손흥민은 이 4경기 중 3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번리전(5-2 승)에 3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아스널전(2-2 무)에서는 홀로 2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다. 리버풀전(2-1 승)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번 상대 루턴 타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3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룬 루턴 타운은 7경기에서 14실점을 내줬고 1승 1무 5패를 거둬 17위에 머물러 있다. 손흥민의 몰아치기 능력이 빛을 발할 때다.
토트넘이 루턴 타운전에서 일찍이 다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으면, 주장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 휴식을 줄 수도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올 시즌 단 1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다”고 언급해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이번 루턴 타운전을 마치면 한국으로 들어와 축구대표팀 친선 A매치를 소화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10월 친선 A매치 엔트리에 손흥민 이름을 넣었다. 한국은 오는 13일에 튀니지와 경기를 치르고, 17일에는 베트남과 맞붙는다. 손흥민은 먼 길을 날아와 튀니지전, 베트남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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