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비 내리는 샤오싱…결승전 '우천취소'되면 어쩌나, 8일 순연→승자승

신원철 기자 2023. 10. 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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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는 대만과 다시 만날 금메달 결정전에서 설욕을 바라고 있다.

대회 요강에 따르면 비로 정상 진행이 어려울 경우 8일을 예비일로 두고, 8일까지도 순위를 가리지 못하면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메달 색깔을 정한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이렇게 대만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는데, 어쩌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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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전 설욕을 다짐한 야구 대표팀. ⓒ 연합뉴스
▲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류중일호'는 대만과 다시 만날 금메달 결정전에서 설욕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생각 못 한 변수가 등장했다.

야구 일정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릴 샤오싱에 비 예보가 있다. 대회 요강에 따르면 비로 정상 진행이 어려울 경우 8일을 예비일로 두고, 8일까지도 순위를 가리지 못하면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메달 색깔을 정한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지난 2일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한국이 0-4로 졌다. 금메달을 목표로 항저우에 도착한 류중일호의 계획이 초반부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덕분에 결승 진출이 수월해졌고 대만을 상대로 설욕할 기회도 얻었다.

2승 1패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5일 일본을 2-0으로, 6일 중국을 8-1로 꺾고 금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투수들은 4실점한 대만전을 빼면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줬다. 타선은 기복이 있었지만 태국에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더니 복병으로 떠오른 중국 상대로도 8점을 뽑았다.

▲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왼쪽 첫 번째)과 선수단. ⓒ연합뉴스

6일 중국전에서는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투구 덕분에 불펜도 아낄 수 있었다. 또 지금까지 담 증세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곽빈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결승까지 정말 어렵게 왔다. (대만에) 두 번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대만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는데, 어쩌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항저우에는 7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가 열릴 샤오싱에도 종일 비 예보가 있다.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6일 슈퍼라운드 일본-중국전이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나는 등 날씨의 영향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대회 요강에 따르면 7일 메달 결정전이 비로 열리지 못할 경우 8일로 순연된다. 8일에도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면 타이브레이킹 규정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은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패자가 된다.

타이브레이킹 규정은 ①승자승, ②동률팀간 TQB(Team's Quality Balance), ③TQB까지 같으면 자책점-TQB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여기까지 같다면 ④팀 타율로 순위가 정해지고, 최후의 방법으로는 ⑤동전던지기가 동원된다. 한국은 대만과 조별리그에서 졌기 때문에 8일까지도 일정을 치르지 못하면 2위로 아시안게임을 마치게 된다.

▲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 ⓒ 신원철 기자

다행히 경기장 배수 시설은 대회 조직위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19일 대회 홍보 기사에서 조직위는 "야구장 흙은 비가 오는 날에는 진흙탕이 돼 씻겨 내려가지 않고 물을 흡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 책임자인 첸유웨이는 조직위를 통해 "잔디는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기술적 요구 기준이 매우 높다. 인조잔디 아래 첨단 배수 시설이 설치됐다. 빗물이 잔디를 통해 스며들어 하부의 파이프로 배출된다. 폭우가 내려도 한두 시간이 지나면 물이 고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KBO 관계자는 7일 오전 "아침에 비하면 비가 잦아들었다. 예보상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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