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국에 원유 생산 늘릴 의향 있다고 전달"…'이스라엘 합의'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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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유가가 높을 경우 내년 초 원유 생산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양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이 논의는 미국의 핵 지원을 포함한 3자 협정(사우디-이스라엘-미국)을 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사우디의 주목할만한 변화를 나타낸다"며 "사우디는 1년 전 유가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에 맞서도록 도와달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을 거부해 심각한 부담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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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유가가 높을 경우 내년 초 원유 생산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양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 논의가 유가를 낮추기 위한 장기적인 합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WSJ은 "이 논의는 미국의 핵 지원을 포함한 3자 협정(사우디-이스라엘-미국)을 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사우디의 주목할만한 변화를 나타낸다"며 "사우디는 1년 전 유가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에 맞서도록 도와달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을 거부해 심각한 부담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자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사우디-이스라엘 간 수교를 중재해 왔다. 사우디가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양국은 현재 미수교 상태에 머물러 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확고한 국방 보장, 최고 수준의 미국 무기에 대한 접근, 원자력 부문 건설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미 고위급 의원들이 사우디를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018년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데다 권력 강화를 위해 피의 숙청을 이어가며 각종 인권 침해 논란에 시달렸다.
사우디 측에서도 이러한 미 의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의식해 원유 증산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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