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미는 새 하원의장 후보, 88 올림픽 출전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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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권력 서열 3위인 연방 하원의장이 의원들의 불신임으로 쫓겨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 하원의장 후보로 강력히 미는 짐 조던(59) 의원에게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조던은 오하이오주(州)에 지역구를 둔 8선의원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보수 인사로 꼽힌다.
조던은 트럼프 행정부 내내 공화당 안에서 대통령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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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선수 출신… 대학 시절 챔피언 올라
서울올림픽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
미국에서 권력 서열 3위인 연방 하원의장이 의원들의 불신임으로 쫓겨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 하원의장 후보로 강력히 미는 짐 조던(59) 의원에게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조던은 오하이오주(州)에 지역구를 둔 8선의원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보수 인사로 꼽힌다.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현재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던은 트럼프 행정부 내내 공화당 안에서 대통령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2019년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외교 협박을 가했다는 이유로 하원의 탄핵소추를 당했을 당시 그의 변호인을 자처한 공화당 의원 8명 중 한 명이었다. 2020년 11월 대선 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이겼다’는 미 정부기관과 언론의 공식 판정에 반대하며 끝까지 트럼프의 당선을 주장했다. “대선에서 사기를 당했고 대통령직을 도둑맞았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해 일부 언론으로부터 “트럼프의 메아리”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런 조던에게 트럼프도 대통령을 그만두는 순간까지 최대한의 보답을 했다. 퇴임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2021년 1월 11일 트럼프는 조던을 백악관으로 불러 ‘대통령 자유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미국에서 군인 아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로 통한다. 당시 백악관은 “조던은 하원의원으로서 대통령을 겨냥한 ‘마녀사냥’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했다”며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수훈 이유를 설명했다.
운동선수의 길을 단념한 조던은 학업에 복귀해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 있는 캐피털 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해 법률을 공부했다. 다만 법학 학위는 있으나 변호사로 활동한 적은 없다. 그는 2018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변호사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던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모교인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레슬링 코치로 일했다. 그러다가 1995년 공화당 소속으로 주의회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처음 정계에 입문했다. 2001∼2006년 주의회 상원의원을 거쳐 2007년 오하이오주를 지역구로 둔 연방 하원의원이 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2022년 11월 총선까지 총 8차례 당선을 기록하며 하원에서 공화당을 대표하는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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