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천안 가면 춤추고 먹고 뛰노는 가성비 높은 행사 가득
KTX·수도권전철·고속도로 등 전국에서 교통망이 가장 발달한 사통팔달의 도시 충남 천안에서 올해 시월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7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달 천안에서는 △천안흥타령춤축제(5∼9일) △빵빵데이(21∼22일) △제2회 천안이봉주마라톤대회(22일)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축제(27일부터 야간개장병행)가 잇따라 열린다. 마음껏 춤추고, 먹고, 뛰고, 걸으며 마음껏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19의 굴레에서 벗어나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지금 천안으로 떠나보자.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
천안시 불당동과 백석동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국내외 춤꾼들의 향연이다. 5일 개막해 9일까지 계속된다. 다양한 춤을 감상하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먹고 마실 수 있는 기회다.
춤축제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뜨거워 진다. 500건의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된 70여 팀의 전국춤경연대회, 34팀이 참가하는 거리댄스퍼레이드, 16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춤대회, 국내 600여명과 해외 22개국 160명이 참여하는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등의 경연이 이어진다.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중국, 카자흐스탄, 에콰도르, 코소보, 필리핀, 코스타리카, 리투아니아,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브라질, 폴란드, 타히티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춤대회에서는 각국 전통의 화려한 춤 퍼포먼스, 음악, 의상, 문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브레드 이발소 싱어롱쇼'와 '불타는 청춘 댄싱나이트', 천안 고유 능소설화를 토대로 새롭게 제작한 '댄스컬 능소'를 포함해 천안시립예술단 공연과 프린지 공연 등 부대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축제 마스코트와 즉석에서 춤을 대결하는 길거리 댄스배틀, 스트릿댄스 전문가에게 배워볼 수 있는 스트릿댄스&축제 공식안무 배우기, 축제 콘텐츠가 결합한 코인춤방 등 현장에서 직접 춤을 추며 체험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올해부터 2회로 확대했다. 34개팀 1500여명이 거대한 행렬을 이뤄 차량통행을 제한한 불당동 불당대로와 신부동 아라리오 조각공원 광장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퍼레이드는 7일 오후 1시 새롭게 추가된 불당동 아름드리공원에서 천안시청 사거리까지 구간에 이어 오후 7시부터 기존 신부동 구간(방죽안오거리→신세계백화점)을 지난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객 편의와 교통 혼잡에 대비해 5일간 3코스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21일과 22일 열리는 빵빵데이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천안의 유명 빵집을 돌며 할인된 가격을 마음껏 빵을 먹고 살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업소가 10곳 늘어나 39곳의 빵집이 축제에 참여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빵마켓이 기존 하루에서 2일로 기간이 연장돼 더 다양한 빵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참여 빵집은 △감성빵집 △꼬망스케익 △다미로띠 △더드림빵 △듀팡과자점 △뚜쥬루과자점 △마음에 수놓다 △모반호두파이 △몰랑몰랑 △못난이꽈배기 △몽상가인 △베이커리 브레도 △브레드보드 △블랑제과자점 △빵굽는아저씨 △빵긋 △쁘띠빠리 △메르하바 △숨 어반 △슈에뜨베이커리 △시바앙 △안티프리즈 △애월빵공장 △엘림베이커리 △빵블랑 △이레 베이커리 △지씨브레드 △진스베이커리 △천안옛날호두과자 본점 △최강수과자점 △카페다빈제과 △베이커리 카페 루 △카페마마스버켓 △태극당 △파스텔베이커리 △파울로빵집 △파티시에 △할머니학화호도과자 본점 △호도원 등이다.
천안시체육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천안 출신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으로 투병중 이라는 소식에 이봉주 선수를 응원하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추진한 특별한 마라톤대회다. 22일 일요일 오전 09시 천안 오륜문 광장을 출발한다. 하프, 10km, 5km 3개 코스다. 직접 뛰지 않아도 현장에 오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올해도 5000명 참가신청을 받았는데 조기 마감됐다. 이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팬 사인회와 참가자들과의 기념촬영 행사를 갖는다.
올해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는 야간명소 조성사업 준공식이 있는 27일부터 시작되게 된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은 1997년부터 독립기념관 외곽을 둘러싼 방화도로의 양쪽으로 심은 단풍나무가 성장하고 맞붙어 약 4㎞의 붉은 터널을 이루는 명소다. 성인 걸음 기준 1시간 정도의 산책으로 화려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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