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채원, 여자 양궁 컴파운드 개인전 은메달… 銀2·銅1로 전 종목 입상
한국 여자 양궁 컴파운드의 간판 소채원(26)이 은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소채원(세계랭킹 52위)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죠티 수레카 벤남(인도·4위)에 145대149로 패했다. 인도는 이번 대회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을 쓰는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소채원은 1엔드에서 10점 3발을 쏘며 벤남에 30-29로 앞섰다. 하지만 소채원은 9점 한 발이 나오며 2엔드에서 58-59로 뒤졌다. 3엔드 결과는 87-89. 벤남은 1엔드 첫 발을 9점을 쏜 뒤에는 모든 발을 10점으로 쐈다. 4엔드에서 116-119로 밀린 소채원은 마지막 5엔드에서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소채원은 혼성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컴파운드 종목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간판 선수다.
소채원은 서울여고 재학 시절이던 2013년부터 전국 고등부 대회에 나가 개인, 단체전을 가리지 않고 1~3위 좋은 성적을 꾸준히 냈다. 종목 인지도가 떨어져 주목 받진 못했지만 그는 묵묵히 시위를 당겼다.
2018년엔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50m(357점), 60m(358점)에서 세계 신기록을 고쳐 썼다. 하지만 당시 대회에서 컴파운드는 시범 종목으로 열려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겠다”며 차분하게 말한 바 있다.
2019년엔 세계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렸고, 코로나 기간이 끝나고는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 입상을 일궜다. 특히 올 시즌은 승률이 87.50%(7승1패)에 이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은2·동1개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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