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이어 설탕도 '들썩'…13년 만에 최고가

연초보다 39% 넘게 올라

[마트에 진열된 설탕.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1.5로 전월(121.6)보다 0.1% 내렸습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설탕 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전월보다 9.8%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146.3에서 8월 148.2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더 올랐습니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올해 1월의 116.8과 비교하면 39.3%나 높아졌습니다.

설탕 가격은 태국과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엘니뇨로 인한 건조 기후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도 설탕 가격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FAO는 설탕 가격 상승세가 향후 9∼12개월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도 126.3으로 전월보다 1.0%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산 공급량이 늘며 밀 가격은 내렸으나 수요 증가와 공급량 감소, 운송 차질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옥수수 가격이 올랐습니다.

쌀 가격은 수요가 저조해 하락했으나 인도의 쌀 수출 제한 등으로 하락 폭은 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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