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정부 호원초 사망 교사 휴대폰 포렌식…수사 속도

김동일 기자 2023. 10. 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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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찰서 전경. 의정부경찰서 제공

 

2년 전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경찰이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고(故) 이영승 교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고발인·진정인 신분으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와 당시 호원초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가 강요를 통해 이 교사로부터 치료비를 지급받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업무방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피진정인인 학부모 3명을 수사 마지막 단계에서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3명의 학부모 중 1명은 자녀가 수업 중 페트병을 자르다 커터칼에 손이 베인 것과 관련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2차례 치료비 보상을 받고도 이 교사에게 월 50만원씩, 8차례에 걸쳐 치료비를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해당 학부모는 이 교사가 입대·복직한 후에도 학생 치료를 이유로 지속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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