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계정공유 금지…흥행 자신감 내비친 해외 OTT
[앵커]
디즈니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가격을 올리고, 계정공유 금지 조치도 시행합니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인데, 국내 OTT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흥행작을 담보하지 않으면 내리기 어려운 결단이기 때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디즈니 플러스의 8월 월간 활성화 수는 270만명, 전달 대비 70만명이 늘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신규 설치도 140% 증가했는데,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의 효과로 분석됩니다.
이를 힘입어 디즈니 플러스는 요금 인상에 나섭니다.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를 다음달부터 9,900원 스탠다드 요금제와 1만3,900원 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로 개편합니다.
이와함께 한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공유도 금지합니다.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 표명인데, 가입자 감소 우려가 있지만, 앞서 넷플릭스는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계정 공유 금지 조치에도 가입자가 늘고, 매출액이 증가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추가 요금 인상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배우들의 급여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할리우드의 파업이 끝나면 수개월 내로 요금을 인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내 OTT 업계는 비상입니다.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을 수 없는데다, 구독료 인상조치를 취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김용희 /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는 콘텐츠의 자신감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OTT들은) 투자 확대가 힘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로 콘텐츠 투자를 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넷플릭스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OTT 역시 적자 상황.
결국 작품의 흥행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이용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는 교훈은 모든 OTT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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