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당국자 "9월말 1억5000만달러 암호화폐 해킹, 北 수법과 동일"

정재영 2023. 10. 7.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지난달말 발생한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배후로 의심된다는 백악관 당국자 발언이 나왔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말 발생한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업체 믹신의 해킹 공격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말 발생한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배후로 의심된다는 백악관 당국자 발언이 나왔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말 발생한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업체 믹신의 해킹 공격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해킹 수법이 이전 북한의 수법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법 당국의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가상화폐 거래를 중재하는 믹신은 지난달 25일 해킹공격을 받아 2억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고 공지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액은 1억5000만달러로 수정됐다.

믹신 측은 북한의 해킹 공격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고 “보안 상 이유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조사가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만 밝혔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가능하다면 도난당한 가상화폐를 회수하는 방안을 도울 것”이라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이미 북한에 절취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되찾은 바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북한이 이 같은 방법으로 훔쳐간 가상화폐를 불법적인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도 지목했다.

가상화폐 분석회사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과 관련된 해킹 그룹은 믹신 건을 제외하고 올해만 3억4000만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절취했으며, 이는 전체 가상화폐 해킹 피해의 3분의1에 해당한다.

북한이 지난해 해킹한 가상화폐는 16억5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의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백악관 차원에서 정보 및 사법, 금융, 외교적 수단을 망라하는 노력이 몇달째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 프리랜서 근로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보기술 기업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 자료도 만들었다.

국가정보국(DNI)이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과 유엔 제재를 피해 불법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민간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북한의 사이버공작은 주로 해당 기업 고용인을 속여 악성코드를 다운받도록 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접근권을 얻는 방식을 따른다. 또 해외에 있는 북한의 IT 인력들은 다른 나라 출신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경고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또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외교부, 국무부와 함께 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해당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전문가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