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에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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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전남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광주에서 64명, 전남에서 222명 등 총 286명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 24명, 전남 124명 등 총 148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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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일수·열대야일수 평균보다 7.3일·11.1일 많아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전남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광주에서 64명, 전남에서 222명 등 총 286명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 24명, 전남 124명 등 총 148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지난해 0명에서 올해는 3명으로 늘어났다.
전남에서는 8월1일 오후 5시쯤 영암군 한 도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몽골 국적 A씨(53)가 열사병으로 숨지고, 같은달 8일엔 순천의 주택 인근에서 중증 열탈진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진 B씨(62)가 경과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총 2818명(사망 32명)이 온열질환자로 분류돼 전년(1564명)보다 80.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01명(21.4%)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14명(18.2%), 40대 385명(13.7%), 70대 325명(11.5%)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913명(32.4%), 논·밭 395명(14.0%), 길가 286명(10.1%), 실내 작업장 197명(7.0%) 등이다.
전년 대비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온도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지역의 평균기온은 25도로 평년(24.2도)보다 0.8도 높았고, 폭염일수는 9.3일, 열대야 일수는 14.6일로 평년보다 각각 7.3일, 11.1일 더 많이 발생했다.
보성과 강진에서는 지난 8월 36도를 넘어서며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고온의 원인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태풍 '카눈' 북상 시 상승 기류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하강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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