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뒷바퀴가 공룡군단 센터라인의 미래라니…45세 듀오, 내친김에 금메달 사냥

김진성 기자 2023. 10. 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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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마이데일리
김형준/마이데일리
김주원/마이데일리
김형준/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류중일호의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두 축, 김주원(21)과 김형준(24)이 내친김에 금메달 사냥 전면에 나선다.

류중일호의 센터라인과 하위타선은 NC의 그것과 비슷하다. 사실 김형준은 주전포수로 뛸 게 예상됐지만, 김주원마저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 예선라운드 태국전서 김주원을 넣어보니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 일본, 중국과의 슈퍼라운드서도 잇따라 주전 유격수로 김주원을 택했다.

김주원/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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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의 이번 대회 중간성적은 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그러나 안타 3개가 2루타-홈런-홈런이다. 일발장타력을 국제대회서도 고스란히 뽐냈다. 유격수 수비에서 실수도 나왔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주원은 스위치히터 유격수다. 사실 좌타석에선 컨택, 우타석에선 장타력이 좀 더 좋은 편인데 꼭 그렇지도 않다. 양 타석 모두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무릎을 활용해 타격 타이밍을 조절하는 등 나날이 경험에 의한 실전대응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TV조선 양준혁, 김진욱 해설위원은 6일 중국전을 중계하면서 김주원을 극찬했다. 스위치히터를 이어가는 것에 “남들보다 두 배의 연습을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좌우타석 모두 연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실책이 많은 것을 두고서도 “그것도 성장의 과정”이라고 했다.

김형준은 예상대로 주전포수로 투수들과 호흡한다. 사실 블로킹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SPOTV에서 이번 대회를 중계하는 양상문 해설위원은 원 바운드 투구에 대응하는 김형준의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다. 미트를 벌리는 방향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경기운영에선 비교적 좋은 점수를 줬다. 대표팀이 7일 대만을 꺾고 우승한다면 포수 김형준의 역량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타격에선 그렇게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국제대회서 포수는 투수와의 호흡, 수비만 안정적으로 해주면 된다.

결국 NC 센터라인의 미래가 류중일호의 뒷바퀴를 책임지고 있다. 하위타선에 배치돼 공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금메달까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이 빠진 NC 하위타선이 요즘 휑하지만, 지금 두 사람은 돈 주고도 못할 값진 경험을 하는 중이다.

김형준/마이데일리
김형준/마이데일리

금메달을 따면 NC 센터라인의 미래도 밝아진다. 김주원의 경우 병역 혜택 대상자이기도 하다. NC가 주전 유격수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1군에서 커리어가 끊기지 않고 성장 가능한 장점을 갖게 된다. 김형준은 포스트 박세혁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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