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무너진 北 여자축구, 후반 GK 문책성 교체…벤치서 눈물[항저우AG]

이재상 기자 2023. 10.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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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북한 여자 축구가 일본에 대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대표팀은 이례적으로 경기 중 골키퍼를 교체했다.

화가 잔뜩 난 리유일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4가 되자 후반 29분 골키퍼 김은희를 빼고 유송금을 투입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김은희는 이번 대회 결승까지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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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로 져 은메달, 김은희 후반 29분 유송금으로 바뀌어
일본 매체도 이례적인 풍경 조명 "귀국 후가 걱정돼"
일본과의 결승에서 문책성 교체를 당한 뒤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는 김은희(가운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9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북한 여자 축구가 일본에 대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대표팀은 이례적으로 경기 중 골키퍼를 교체했다. 문책성 교체에 해당 선수는 벤치에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쏟아냈다.

북한은 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일본과의 결승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일본은 여자 축구 2연패를 달성했다. 2010 광저우 대회 금메달까지 포함하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반면 2006 도하,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북한은 일본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4-1로 꺾은 바 있다.

전반까지는 1-1로 팽팽했으나 북한은 후반 들어 무너졌다.

후반 21분 하루카 오사와에게 2번째 골을 내줬고 이후 6분 사이에 2골을 더 내주며 1-4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연속 실점에 무너진 북한. ⓒ 로이터=뉴스1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 로이터=뉴스1

화가 잔뜩 난 리유일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4가 되자 후반 29분 골키퍼 김은희를 빼고 유송금을 투입했다. 필드 플레이어도 2명을 함께 교체했으나 큰 부상이 없는 수문장을 바꾼 것은 이례적이었다.

문책성 교체를 당한 김은희는 벤치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쏟았다. 경기 후 리유일 감독은 "골키퍼와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축구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골키퍼의 문책성 교체 장면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네티즌의 반응을 가져온 뒤 "'골키퍼 김은희가 울고 있었다', '부상 당하지 않은 골키퍼를 바꾸는 것은 처음 봤다. (골키퍼의) 귀국 후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김은희는 이번 대회 결승까지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결승전을 제외하고 4경기에서 단 1실점을 했으나 일본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은메달을 따낸 북한 여자 축구 ⓒ AFP=뉴스1
리유일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 로이터=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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