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금융 셔틀회의, 8년만에 리스타트

노명현 2023. 10. 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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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핫&뉴]
공동 세미나·MOU 통해 양국 은행 상호협력 강화
우리금융 민영화 마무리…카뱅, 중금리대출 금리 인하

8년만에 뭉친 한·일 금융 미래는

한국과 일본 금융 수장이 2016년 이후 8년만에 만났다. 양국 금융당국은 셔틀회의 재개에 합의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국 민간 금융사들은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출범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한·일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4일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김주현 위원장의 첫 해외 출장으로 한·일관계 개선 흐름속에서 금융위와 일본 금융청간 협의 아래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좌)은 3쿠리타 테루히사(우) 일본 금융청장과 만나 양국 금융당국간 협력을 약속했다.사진=금융위원회

우선 김주현 위원장은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 청장을 만났다. 양국 금융당국 수장이 만난 것은 8년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김주현 위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장은 2016년 이후 중단된 양국 셔틀회의를 재개하고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첫 회의는 오는 12월 19~20일에 서울에서 개최된다. 

김주현 위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장은 기후변화와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게 유익하다는 점에 합의했다. 양국 금융안정 보호와 금융시장 육성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출장기간중 현지 진출 금융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금융산업과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을 비롯해 영업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금융청과의 소통을 지속 확대해 우리 금융사의 현지 영업애로를 해소하고 양국 금융사간 협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Japan Weeks' 행사에도 참여했다.

한·일 민간 금융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글로벌브레인 등이 공동 출자해 운용하는 스타트업 전용 펀드인 'FutureFlow 펀드'도 출범했다. 이 펀드는 약 50억엔 규모로 조성돼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VC기업 글로벌브레인이 공동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신한금융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재팬'과 글로벌브레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Xlimit'을 통해 AI와 딥테크, SaaS 등 혁신 기술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양국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과 투자를 진행한다.

김주현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초의 한·일 협력 스타트업 펀드이자 민간 금융권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양국 금융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향후 협력 프로젝트가 은행과 보험, 자본시장과 핀테크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마침표 찍다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예보가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 관련 주식 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금융은 향후 예보 잔여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 이사회 각 의결을 거쳐 내년 말까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예보가 이번 협약에 따라 잔여지분 매각을 차질없이 이행하면 25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 절차가 마무리된다.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 도입과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등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적극적 의지와 예보의 공적자금 조기회수 기조가 일치해 협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영국서도 베네핏 해외송금 서비스 시행

하나은행은 개인 전용 비대면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인 '베네핏(Bene-Fit) 해외송금' 대상 국가를 영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미국에 이어 영국으로 확대한 이 서비스는 송금액과 관계없이 건당 5000원의 수수료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미국과 영국내 수취인은 해외은행 추가 수수료 차감 없이 송금인이 보낸 원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베네핏 해외송금은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 또는 송금전용 앱 'Hana EZ'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시간제한 없이 송금이 가능하고 영국은 현재 은행 영업시간 중 송금할 수 있지만 향후 24시간 송금이 가능토록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베네핏 해외송금은 외국환 전문은행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하나은행 특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서비스 국가 확대를 통해 전문적인 왼환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우리사주조합, 우리사주 직접 매입

IBK기업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직원이 우리사주를 직접 매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사주 매입은 출연신청을 한 조합원에 대해 매달 급여일에 출연금을 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은 장내 시장가로 기업은행 주식을 매입하고 출연한 조합원 명의로 예탁한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주식을 취득하면 연간 최대 400만원 소득공제, 주당 액면가 기준 1800만원까지 배당금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1년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류장희 조합장은 "직원 근로의욕을 높이고 재산형성을 돕는 게 목적"이라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원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중부발전과 ESG 상생협력 맞손

신한은행은 한국중부발전과 ESG 경영확산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ESG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양사가 체결한 '에코 프론티어 뱅크 구축 업무협약' 이후 추가 협업을 위해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형건물 에너지 수요관리 솔루션 공동 개발과 에너지 혁신 테스트베드 공동 구축, 온실가스 감축 적극 참여와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ESG 경영확산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금리 최대 0.5%P 인하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KCB기준 860점 이하)을 위한 중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다. 카카오뱅크 중신용자대출 최저금리는 연 4.576%에서 연 4.076%로 낮아진다.

올초에도 중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했는데, 중저신용자 고객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이번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후 올 상반기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무보증 신용대출로 9조1248억원을 공급했다. 현재 28%를 넘어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을 높이고 연말 목표치 30%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퇴직연금 자문형 펀드 2종 판매

KB국민은행은 자산운용사 펀드 운용 역량과 KB국민은행 투자 포트폴리오 자문서비스를 결합한 '퇴직연금 자문형 펀드' 신상품 2종을 판매한다.

KB국민은행은 올 1월 은행권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승인을 받았다. 퇴직연금 자문형 펀드는 투자자문업 자격을 활용해 최초로 시중은행이 직접 자산배분을 자문하는 퇴직연금 특화형 펀드 상품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KB드림스타 자산배분 안정형 증권투자신탁'은 위험자산 비중을 40% 수준으로 제한해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를 우선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모델로 전세계 채권과 주식, 대체투자관련 국내외 ETF 등에 비중을 조절해 분산투자한다.

'미래에셋 드림스타자산배분 성장형 혼합자산투자신탁'은 위험자산 비중을 60% 수준으로 운용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전략전 자산배분안을 기준으로 경기 국면별로 투자자산 비중을 조절하고 효과적인 분산투자로 꾸준한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연금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연금고객 노후 자산 형성을 위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연금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우리카드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하반기 신입사원은 일반과 디지털 부문으로 채용하며 각 전형을 학력과 연령, 성별 등에 재한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서류접수를 할 수 있다. 서류 합격자는 11월중 필기 전형을 진행한다. 디지털 부문 지원자의 경우 코딩 역량은 필기 전형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지원자 개인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기 위해 실무진 면접과 AI 인성검사, 임원 면접을 진행한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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