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관중 폭발 증가엔 ‘이유’가 있다…100만 관중 ‘랜더스 밀착 유니버스’ 떳다!
"또 오고 싶은 구장입니다. 아주 만족스러워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진수연(31·인천 거주) 씨의 말이다. 진 씨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 진 씨에겐 SSG랜더스필드가 하루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 SK 시절부터 지금의 SSG 야구단까지 매달 2∼3차례 이상 친구들과 야구장을 찾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도 ‘직관’했다. 진 씨는 "과거와는 달리, 요즘 20∼30대 젊은 팬들이 많다. 물론 가족과 함께 오는 팬들도 늘었다. LED 응원봉 등 특별한 응원도구에 야구장에 스타벅스까지 있다. 야구도 좋아하지만, SSG랜더스필드는 정말 최고의 야구장"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는 지난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관중 8006명이 입장, 누적 관중 100만명(100만5662명)을 넘겼다. 지난해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KBO리그 관중 수 1위(98만1546명)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창단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 SSG는 전신 SK 시절인 2012년(106만9929명)과 2018년(103만7211명)에 100만 관중을 달성한 바 있다.
최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20∼30대 홈 관중 비율이다. SSG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20∼30대 젊은 팬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이른바 ‘아재(아저씨)’ 스포츠 이미지가 강했던 야구장에 젊은 팬층이 최근 사이 부쩍 늘었고, 이는 관련 데이터를 통해서도 뚜렷하게 변화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SSG랜더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한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2022시즌엔 2019시즌에 비해 24.8%를 증가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지난 시즌에 비해 34.2%가 증가했다. 20∼30대가 지속해서, 또 큰 폭으로 증가 중인 것은 팬덤이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팬의 증가도 눈에 띈다. 구단 자체 팬 설문 조사 결과 SSG 창단 후 신규 유입 팬의 60%가 여성이었다. 구단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로맨스 데이의 미팅 이벤트, 경기 전 그라운드 포토타임 및 어메이징 로드(선수단 하이파이브 이벤트)와 같이 여성팬 선호 이벤트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이벤트들의 여성 참여자 비율 70%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젊은 야구팬이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는 덴 젊은 팬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크게 한몫했다. SSG는 젊은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구단의 충성 팬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굿즈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모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스타벅스 유니폼이 대표적. 여기에 SSG랜더스필드에 젊은 층을 겨냥해 이른바 SNS 감성의 명소를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3루 쪽 셀프 사진관을 운영하고 이벤트별 스페셜 프레임을 출시해 야구장 방문을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승 트로피, 반지 실물 전시 등 지난해 우승의 감동을 콘텐츠로 만들었다.
SSG랜더스필드의 높은 만족도는 각종 데이터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3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SSG 팬의 관람만족도 중 화장실 편의성(84.4점), 식음료 맛과 위생(83.4점) 등이 타구장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재웅 SSG 마케팅팀장은 "고객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원활한 귀가 시점까지’를 구단의 서비스 영역이라고 확장 해석했고, 전담인력 추가 투입해 교통경찰 파견협조, 교통통제 및 신호제어 등 출차 시스템 개선에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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