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부럽지만 그래서 더 지기 싫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KIA 5강 희망 살린 캡틴 더 이를 악문 이유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김선빈이 아직 5강 희망을 놓지 않았다. 더 이를 악물고 했다. 그리고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팀간 마지막 대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67승2무67패를 마크했다. 또 LG와 상대전적 9승 7패로 우위로 마감했다.
해결사는 캡틴이었다. 이날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내야를 든든하게 막았던 김선빈은 공격에서도 한 방을 때려냈다.
0-2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9회말 두 번의 공격을 잘 막아낸 KIA는 대역전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위 NC에 3.5경기차로 압박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빈은 "앞에서 (박)정우가 희생번트를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타석에서 동점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은 LG의 우승 파티가 있는 날이었다. 김선빈이 인터뷰를 하던 시간 LG 선수단은 우승 기념 티셔츠로 환복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3루 더그아웃에서 바라본 김선빈의 마음은 좋을 수 없었다.
그는 "부럽다. (양)현종이 형이랑 부럽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오늘 더 지기 싫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게서도 어제 이야기하셨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야수는 내가 투수는 현종이 형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KIA는 이제 8경기를 남겨놨다. 5강 희망이 끝난 것은 아니다.
김선빈은 "끝날 때까지 해봐야 한다. 남은 경기가 있고, 팬분들기 찾아와주시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가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즐겁게 야구하자고 했다. 부상 선수들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쳐진 것은 사실이지만 어린 선수들은 눈치 보지 않고 재밌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주장으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