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부대 출신 군인, 중국 스파이 혐의 체포

강영진 기자 2023. 10. 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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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정보부대 출신 예비역 병사가 중국 정부에 비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달 홍콩으로 간 슈미트는 중국에 국가 안보 비밀을 거듭 전달하려 애쓴 것으로 법원 문서에 나타나 있다.

그 뒤 슈미트는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회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밀 정보가 있다면서 "내 지식으로 귀사의 능력을 강화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썼고 다음 달 중국 정부의 취업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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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미 정부에 대한 끔찍한 일 알게 됐다"며
제대 직후부터 중 정보기관에 접근, 3년 이상 체류
중국 관할하는 인태사령부 지원 업무 담당
[서울=뉴시스]미 워싱턴주 타코마 남쪽에 있는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 팻말. 이곳의 정보부대 출신 미 사병이 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넘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출처=루이스-매코드 기지 홈페이지) 2023.10.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군 정보부대 출신 예비역 병사가 중국 정부에 비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워싱턴주의 정보 중대에서 근무한 조셉 슈미트(29)가 2건의 간첩법 위반 혐의로 시애틀 법원에 기소됐다. 그는 이번 주 홍콩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체포됐으며 6일 법원에 출두했다. 그는 각각의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의 형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은 슈미트가 타코마 남쪽에 있는 합동 루스이-맥코드 합동기지에 근무할 당시 중국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는 임무를 담당해 민감한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2020년 1월 군을 제대했다.

이번 기소로 상당량의 비밀 자료가 중국으로 넘어간 것이 확실해졌다.

슈미트는 군 재직중인 2017년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후 제대할 때까지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대 다음 달인 2020년 2월 이스탄불로 간 슈미트가 중국 영사관과 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영사관측에 “중국 정부 심문자로 근무한 내가 가진 정보를 알리려 한다”면서 “현재 최고 기밀 등급 취급 인가를 가지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이 정보를 중국정부 관계자와 논의하고 싶다”고 썼다.

그는 또 “심문 훈련, 스파이 조정자로서 자원 관리, 반탐 및 첨단 심리작전전략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홍콩으로 간 슈미트는 중국에 국가 안보 비밀을 거듭 전달하려 애쓴 것으로 법원 문서에 나타나 있다.

그는 당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국가안보부 근처까지 이동한 것으로 그의 애플 전화기 지도에 방문 이력이 나타나 있다.

검찰은 그가 군 복무 시절 지녔던 군 컴퓨터망에 접근할 수 있는 암호 장치를 중국에 넘기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5월 자신의 누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말하기 쉽지 않지만 군대에 있을 때 미국 정부에 대한 정말 끔찍한 일들을 알게 됐다. 미국에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미국 정부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썼다.

슈미트는 중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노력했으나 코로나 봉쇄로 실패했고 2020년 7월 “홍콩 장기 체류”로 방문자 지위 연장이 취소됐다.

그 뒤 슈미트는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회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밀 정보가 있다면서 “내 지식으로 귀사의 능력을 강화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썼고 다음 달 중국 정부의 취업 허가를 받았다.

슈미트가 미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며 미 연방수사국(FBI)가 수사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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