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사이언스] 늘어나는 치매 환자…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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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국내외 제약사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치매 치료제는 일본 기업 에자이와 미국 기업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다만 아직 치매 초기 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에만 사용할 수 있고 뇌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있는 한계가 있다.
국내에선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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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국내외 제약사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알츠하이머 국제기구(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30년 약 7천800만 명, 2050년에는 약 1억3천9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치매 중 가장 많은 유형인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경우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뇌세포 주변에 쌓여 뇌의 주요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건강한 사람의 뇌에서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약간 만들어지지만, 이는 척수액 등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이 단백질이 과다하게 생성되고 쉽게 분해되지도 않아 문제를 일으킨다.
뇌 속 타우 단백질도 치매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 단백질은 세포 내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잘못 변형되면 신경 세포의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이 밖에 항산화 비타민 부족, 혈중 콜레스테롤, 전신성 염증 등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치매 치료제는 일본 기업 에자이와 미국 기업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 제품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승인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승인받았다.
다만 아직 치매 초기 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에만 사용할 수 있고 뇌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있는 한계가 있다.
임상 마지막 단계인 후보물질로는 일라이 릴리 제약의 도나네맙, 바이오비 제약의 NE3107, AB 사이언스의 마시티닙 등이 있다.
국내에선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을 개발하고 있다. 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SNK01'을 알츠하이머병에 쓸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SNK01은 베타 아밀로이드 등 비정상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제와 달리, 비정상 단백질을 청소하는 세포를 정상화해 질환의 악화를 막는 방식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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