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뜻밖에 미라가 된 美 남성…128년 만에 땅에 묻히다

전민재 에디터 2023. 10. 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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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직후 장의사의 실험 대상이 돼 미라가 된 남성이 128년 만에 땅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스톤맨 윌리'로 불리는 미라가 7일 장례식을 마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시의 한 추모 공원에 매장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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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직후 장의사의 실험 대상이 돼 미라가 된 남성이 128년 만에 땅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스톤맨 윌리'로 불리는 미라가 7일 장례식을 마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시의 한 추모 공원에 매장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로 불리는 스톤맨 윌리는 약 128년 동안 레딩시 오우만 장례식장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검은 양복에 타이를 매고 장례식장 안 관에 누워 방문객들을 맞이한 윌리는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머리카락과 치아는 거의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윌리는 1895년 11월 19일 펜실베니아 지역 감옥에서 신부전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지역 내 소매치기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던 윌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본명을 밝히지 않아 사망 후에도 가족과 친척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주 정부는 윌리를 매장하라고 지시했으나 지역 장례식장의 장의사 테오도르 오우만이 새로운 방부처리 실험을 위해 시신을 요청했고, 이는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렇게 장의사가 방부액을 동맥에 주입해 혈액을 대체하는 등 방부처리 실험에 성공하면서 윌리는 뜻하지 않게 미라가 됐습니다.


현재 윌리가 전시된 장례식장에 근무하는 한 장의사는 "우리는 그를 미라라 부르지 않고 친구 윌리라 부른다. 윌리는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레딩시의 상징이다"라면서 "그가 떠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는 하루라도 편히 쉴 자격이 있다"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한편, 윌리는 부유한 아일랜드 가정 출신으로 그의 형제와 자매 모두 뉴욕에 거주했으나 가족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싶지 않아 체포 당시 가명을 쓴 것으로 최근 역사 문서를 통해 밝혀졌고, 그의 실제 이름은 묘비에 새겨질 예정입니다.

(사진=유튜브 'ABC News')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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