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셧다운 확실?…親트럼프 강성 의원들 하원의장 경쟁[딥포커스]

김민수 기자 2023. 10.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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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 소수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에 의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전격 해임되면서 미국 정국이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차기 하원의원장에 누가 선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하원의장직에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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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인물 간 2파전…공화당 내 중도 성향은 견제 나설 듯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차기 하원의장에 오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2023.10.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공화당 내 소수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에 의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전격 해임되면서 미국 정국이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차기 하원의원장에 누가 선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하원의장직에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다.

조던 의원은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자이자 초대 의장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의장직에 출마했고 올해 초에도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1월과 지난 3일에 모두 매카시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조던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자 매카시 의장의 해임 결의안을 발의한 맷 게이츠 의원은 "나의 멘토 짐 조던은 훌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조던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의장직을 대행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결국 이날 철회한 것이다.

만약 조던 의원이 하원의장으로 선출된다면,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탄탄해질 수 있으며, 나아가 바이든 행정부와 첨예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실제로 조던 의원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반대해왔으며, 하원의장이 되면 예산안을 두고 또다시 민주당과 반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화당 하원 2인자로 꼽히는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 2023.10.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조던에 이어 출마를 선언한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2002년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에서 연설한 이력이 있는 등 강경 보수파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도 조던 의원과 마찬가지로 2020년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17년 6월14일 하원 야구경기 연습 도중 반(反)트럼프주의자인 제임스 호킨슨이라는 인물에게서 엉덩이에 총격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총기 소유 권리를 강력히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57세인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지난 8월 희귀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향후 선거에서 건강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공화당 내 최대 계파인 '공화당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헌 의원(62)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텍사스 공화당 하원 대표단과의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0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親트럼프 인물 외에는?

만일 경쟁 구도가 조던 대 스컬리스간 2파전으로 굳힌다면, 매카시보다 강경한 인물간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두 인물 모두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부정했고, 보수적인 공화당 연구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다만 공화당 내 비교적 중도 성향인 의원들은 친트럼프 성향인 조던 의원을 경계하고 있다. 공화당의 지나친 우경화가 자칫하면 내년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공화당 내 최대 계파인 '공화당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헌 의원(62)이다.

그는 2018년 오클라호마주에서 처음으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다른 후보보다 비교적 신인 정치인이다.

매카시 의장의 최측근이며, 현재 하원의장을 임시로 맡은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도 빼놓을 수 없다.

맥헨리 금융위원장은 자신이 의장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만약 친트럼프 성향인 후보들이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즉 중도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의장직 출마를 압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의장직을 맡은 패트릭 맥헨리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04/ ⓒ AFP=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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