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탄압’ 맞선 모하마디, 노벨평화상 옥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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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지난해 '히잡 미착용 의문사' 사건으로 전 세계의 지탄을 받은 이란의 인권 탄압에 맞서 싸운 나르게스 모하마디(51·사진)가 옥중 수상하게 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모하마디가 이란의 여성 억압, 차별에 저항했을 뿐 아니라 모두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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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지지로 더 강해져… 승리 눈앞”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모하마디가 이란의 여성 억압, 차별에 저항했을 뿐 아니라 모두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마디는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 변호사가 이끄는 ‘인권수호자센터’에서 활동하며 사형제 반대 등 이란 인권·민주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그로 인해 2011년부터 총 13번 체포되고 5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도합 31년의 징역형과 154대의 채찍질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9월 22세의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지도순찰대 조사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다. 노벨위원회는 테헤란 교도소에서도 동료 정치범들과 시위 지지 연대 행동을 조직한 그가 “이 운동의 지도자라는 사실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모하마디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국제적 지지와 인정 덕에 더 단호해졌고 더 책임감을 느낀다”며 “변화를 위한 이란인의 투쟁이 더 강해지고 조직화하길 바란다. 승리가 눈앞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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