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업 부진·노조 리스크…앞으로 남은 과제들[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③]
매년 계속되는 노조 리스크도 관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지 3년이 지났다. 정 회장은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주도하며 특유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전기차 전환 등 미래 먹거리 확보도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 부진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의 성과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해본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글로벌 완성차 판매 3위 업체로 도약했지만 현대차그룹이 최근 처한 상황은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 판매 호조의 이면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노조 리스크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中 사업 '난항'
업계에선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량이 급감한 상태에서 이 같은 현지 공장 매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 현대차의 중국 사업은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원래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중국 판매를 크게 늘렸는데 이젠 현지 업체들의 괄목할 성장으로 설 자리를 잃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만큼 현대차가 더이상 이 시장을 방관할 순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 시설 효율화와 함께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강화해 중국에서 다시 반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판매 발목 잡는 美 IRA
아직까지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아메리카(HMA)는 지난달 전년 대비 16% 증가한 6만8961대를 팔았다. 기아도 6만7264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단 미국 정부의 IRA 시행으로 향후 미국 전기차 판매에 불확실성이 남는 것은 시급히 해결할 과제다. 미국 정부는 IRA 시행을 통해 미국 내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배터리 등 핵심 부품과 원재료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만 생산한 것으로 제한했다.
IRA로 보조금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용(임대용) 전기차'라는 대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 조기 건립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현대차와 조지아공과대의 수소차·전기차 연구 협약식에 참석해 "IRA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 완공 시기를 기존 2025년 1월에서 3개월 이상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HMGMA는 조지아주 남부 브라이언카운티 사바나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대지 면적이 358만평에 달하는데, 이는 연간 30만대 이상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와 제네시스 전기차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MGMA 이르면 내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매년 반복되는 노조 리스크
올해도 현대차 임단협은 가까스로 타결됐지만 기아 임단협은 4개월째 파행을 보이고 있다. 기아 노조는 특근을 거부하고, 협의를 중단하는 등 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 인력 감축이 필연적인 만큼 노조 내부적으로 느끼는 위기감도 크다"면서 "노조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정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문제를 잘 아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물론 경영진도 충분히 파악하며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과제 극복을 위한 현대차그룹 내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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