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르 클레지오 '브르타뉴의 노래·아이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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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정 옮김.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자전적인 짤막한 이야기 두 개를 묶어 펴냈다.
'브르타뉴의 노래'에서는 유년 시절을 보낸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에서의 일화를, '아이와 전쟁'에서는 작가가 인생의 첫 다섯해를 살았던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가 1985년부터 1992년까지, 그리고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외부 세계를 관찰하며 자신과 사회를 탐구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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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브르타뉴의 노래·아이와 전쟁 = 르 클레지오 지음. 송기정 옮김.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자전적인 짤막한 이야기 두 개를 묶어 펴냈다.
'브르타뉴의 노래'에서는 유년 시절을 보낸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에서의 일화를, '아이와 전쟁'에서는 작가가 인생의 첫 다섯해를 살았던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기억의 왜곡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에세이와 소설의 중간지점인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역사를 섬세한 시선으로 성찰한다.
무차별적인 현대화에 대한 비판, 고유한 생명력의 회복 등 클레지오가 일련의 작품들에서 되풀이해온 이야기들이 보다 선명하게 담겼다.
책세상. 188쪽.
▲ 템스강의 작은 서점 =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스웨덴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를 운영하던 샬로테는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던 이모가 자신에게 런던 한가운데에 있는 서점을 물려줬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점을 매각하기 위해 샬로테는 런던으로 향하고 이모가 살던 서점 위층의 작은 집에서 한 남자의 사진과 편지가 담긴 상자를 발견한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와중에 샬로테는 위기에 처한 서점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기 시작한다.
'템스강의 작은 서점'은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스웨덴 작가 프리다 쉬베크의 장편소설이다. 스웨덴에서 12만부 이상 팔렸다. 런던의 오래된 서점을 배경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정다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열림원. 624쪽.
▲ 바깥 일기·밖의 삶 =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가 1985년부터 1992년까지, 그리고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외부 세계를 관찰하며 자신과 사회를 탐구한 기록이다.
집단의 일상을 포착하기 위해 무엇을 보고 들을 것인가.
에르노가 선택한 대상은 "너무 익숙하거나 흔해서, 하찮고 의미가 결여된 듯 보이는 그 모든 것"이다. 그는 전철역이나 열차에서 구걸하는 노숙인, 개성이 제거된 채 멸시를 견디며 일하는 노동자, 저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는 소비자 등 일상의 구체적인 장소와 사건, 사물과 인물을 끈질기게 채집해 펼쳐놓는다.
관찰한 다음에는 어떻게 기록할지가 문제다. 에르노는 특유의 '밋밋한 글쓰기' 방식을 통해 지배계급의 유려한 언어를 해체하고, 쉽고 간결한 날 것 그대로의 언어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한 시대의 정신적 풍속도를 그려 보인다.
열린책들. 각 136쪽·152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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