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린 과학] 이온음료 VS 탄산음료...운동 후 적당한 음료는

이온음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운동한 뒤 시원한 음료수를 냉장고에서 꺼내 마셨습니다. 이때 어떤 음료가 갈증에 더 효과적일까요. 이온 음료와 탄산음료의 차이점을 함께 알아봅시다.

● 이온음료

이온 음료는 운동한 뒤 피로 해소를 위해 마시는 음료입니다. ‘스포츠 음료’라고도 불리지요. 운동해서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 몸의 수분과 함께 전해질도 빠져나갑니다. 전해질은 전하를 띠는 물질로 물속에서 전기를 통하게 합니다.

우리 몸에는 나트륨 이온, 칼륨 이온 등의 전해질이 있어 영양소를 옮기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이온 음료에도 이런 전해질이 들어 있어 운동한 뒤 이온 음료를 마시면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이온 음료는 운동한 뒤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밥이나 빵 등의 주성분이자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이온 음료에도 들어 있거든요. 단맛을 더하기 위해 들어 있는 설탕 역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온 음료에는 물 외에도 전해질과 탄수화물 등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마시면 혈당이 상승하거나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탄산음료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물에 이산화탄소 기체와 시럽 등을 녹여 만든 음료입니다. 이산화탄소 기체는 온도가 낮을수록 천천히 움직이고 압력이 강할수록 분자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액체 분자 사이에 잘 섞여 들어갑니다. 그 결과 낮은 온도에서 높은 압력을 가하면 이산화탄소를 물에 많이 녹일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가 들어 있는 페트병 뚜껑을 열면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병에서 보글보글 기체 방울이 올라옵니다. 이는 병의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음료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기체로 튀어나오기 때문입니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톡 쏘는 느낌이 나는 이유는 ‘탄산’ 때문입니다. 탄산 이온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서 생기는 물질입니다. 탄산 이온이 혀에 닿으면 혀에 있는 효소와 반응해 수소 이온과 중탄산 이온으로 분해돼요. 이때 발생한 수소 이온이 신맛을 감지하는 혀 속 세포를 자극해 탄산음료를 마시면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국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 퍼블릭 도메인 제공

● 탄산음료, 의약품이었다? 

1767년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는 천연 탄산수에서 영감을 얻어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했습니다. 첫 탄산음료의 탄생이었어요. 당시 천연 탄산수가 괴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때 약국에서 판매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탄산음료가 괴혈병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여러 맛과 향이 첨가된 콜라 등 다양한 탄산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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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과학동아 10월 1일, [헷갈린 과학] 이온음료 VS 탄산음료
 

[장효빈 기자 robyne9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