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나노 생산 불구 답 없다"…두자릿수 매출 하락

이인준 기자 2023. 10.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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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최신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지만, 업황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큰 폭 매출 감소를 보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9월 매출이 1804억3000만대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082억4800만대만달러)대비 13.4% 감소했다.

이에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매출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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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아이폰15 출시에도, 실적 상쇄 역부족
"매출 10% 감소" 전망 현실화…IT 성장 둔화 우려
[신주(대만)=AP/뉴시스]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9월 매출이 1804억3000만대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082억4800만대만달러)대비 1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TSMC의 3분기 매출은 5467억3200만대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6131억4300만달러에서 10.8% 줄었다. ph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최신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지만, 업황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큰 폭 매출 감소를 보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9월 매출이 1804억3000만대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082억4800만대만달러)대비 1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TSMC의 3분기 매출은 5467억3200만대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6131억4300만달러에서 10.8% 줄었다.

TSMC는 지난달 출시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부품을 만드는 주요 파운드리로, 특히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한다.

아이폰15 시리즈에서도 프리미엄급인 아이폰15 프로에는 최신 3나노 공정으로 제조하는 'A17 프로'가 탑재된다. 이 부품은 그동안 경기 침체에도 TSMC가 실적 부진을 상쇄할 '구원투수'로 꼽을 정도였다.

TSMC의 3나노 공정은 기존 5나노 대비 50%가량 생산 단가가 높은 데다, 아이폰15 전체 판매량에서 프로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65%로 한층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수요 회복 지연과 노트북 등 PC 제품 판매 부진이 올 3분기까지 이어진 것이 뼈 아팠다. 이에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매출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TSMC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매출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관련 산업군에서 수혜를 입었지만, AI 칩의 수요 증가가 다른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TSMC의 올해 1~9월 매출은 1조5362억700만달러로, 전년(1조6383억5900만달러) 대비 6.2% 감소했다. TSMC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4분기(10~12월)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IT 기업의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운다. 업계 관계자는 "TSMC는 글로벌 IT 기업 실적의 전조 역할을 한다"며 "빅테크 기업의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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