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의 두번째 숨바꼭질…한방 없던 민주[기자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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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장관과 후보자가 두 달 새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두 번째 숨바꼭질을 벌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으로 폐지 기로에 놓인 여가부의 민낯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줬고, 장관과 후보자는 상임위회의장을 벗어나는 데에는 성공했다.
여가위원장 권인숙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이 국회 본관에 대기 중이라는 소식에 김 장관을 찾으러 나서는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현숙 찾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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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여성가족부 장관과 후보자가 두 달 새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두 번째 숨바꼭질을 벌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으로 폐지 기로에 놓인 여가부의 민낯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줬고, 장관과 후보자는 상임위회의장을 벗어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비판이 남았다.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들을 잡는 덴 실패했다. 미숙한 회의 운영은 물론 고성과 막말을 주도했다. 결국 승자는 없었다.
시간은 두 달 전인 8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김현숙 장관과 국민의힘 위원들은 불참했다.
여가위원장 권인숙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이 국회 본관에 대기 중이라는 소식에 김 장관을 찾으러 나서는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현숙 찾기'는 실패했다.
결국 야권은 여당의 불참 속 김 장관에 대한 당일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하고 정회했지만 김 장관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회의를 종료했다.
그리고 유사한 술래잡기가 지난 5일 밤 재발했다. 이번엔 김행 후보자가 사상 초유 청문회장에서 자리를 이탈했다.
민주당은 '김행랑'(김행+줄행랑), '김행방불명'(김행+행방불명)이라고 비판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마냥 편한 웃음만은 아니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는 물론 위키트리 관련 코인 거래 의혹, 김건희 여사 친분 의혹 등을 고리로 막말과 고성으로 일관했다.
"청문회 때 모든 것을 투명하게 전부 공개하겠다. 지켜봐달라"고 공언한 김 후보자도 고성으로 맞받으면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감정싸움만 이어졌다. 국민의힘도 가세해 서로를 향해 '반말'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14시간가량 이어진 청문회의 끝은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의 퇴장이었다. 그리고 술래 민주당은 하루를 꼬박 찾고 넋두리하며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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