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저축銀 부진에…웰컴, '군살빼기' 모드 전환 [뉴스'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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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그룹이 최근 의료가전 계열사인 '미건라이프(전신 미건의료기)'를 정리했습니다.
주력인 저축은행이 실적 부진에 빠지자, '사업 다각화'에서 '군살빼기'로 경영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웰컴금융, 미건라이프 2년도 안 돼 정리
오늘(7일) 웰컴금융그룹은 최근 미건라이프에 대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월 웰컴금융은 계열사 웰릭스렌탈을 통해 당시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전신 미건의료기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웰컴금융은 2021년 12월 금융당국과 약속했던 대부업 청산을 3년 앞당기면서 '디지털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내세웠고, 계열사 확장에 적극 나서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생활가전제품 전반에 대한 렌탈사업을 주력해 온 웰릭스렌탈과 가정용 온열기 등 의료기기 제조사 미건라이프의 시너지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시된 재무현황에 따르면, 미건라이프는 자산이 136억원 규모인 데 반해 부채가 267억원으로 더 많고, 자본 총액이 마이너스인 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결국 웰컴금융은 현 장훈철 미건라이프 대표에게 보유 지분을 넘기며, 인수 이후 2년도 채 안 돼 사업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웰컴금융 측은 "저축은행 등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잘 할 수 있는 본업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축은행 업권 전체가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자산규모 4위인 웰컴저축은행 역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은 2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2.47%에서 4.62%로 치솟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 또한 4.76%에서 7.58%로 높아지는 등 건전성도 악화됐습니다.
주력인 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에 또 다른 그룹 계열사들인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의 매각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 웰컴캐피탈은 순이익이 1년 전 66억원에서 34억원으로, 웰컴자산운용도 같은기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감소하며 그룹사 전체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의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웰컴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고, 개인 신용대출의 건전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어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이라며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점도 신용도에 부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웰컴금융그룹의 '사업 다각화'에서 '군살빼기'로의 경영 기조 변화는 경영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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