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덕에 사장님 됐어요"…청년 창업 지원 리턴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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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프로그램 멘토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지난 2021년 리턴 프로그램 3기로 뽑히면서 선배 창업가·전문가 등 멘토단의 도움으로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투자를 받게 된 것.
'리턴 프로그램'은 코이카가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해외봉사단·영프로페셔널(YP)·코디네이터 등 개도국 개발 협력사업에 참여했던 청년의 창업을 돕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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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리턴 프로그램 멘토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사회적 기업 '그린굿스'를 이끌고 있는 이재원(35) 대표는 7일 자신의 현지 창업 비결을 이렇게 귀띔했다.
소규모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통합 솔루션 제공이 그린굿스의 주된 사업이다. 닭 사육 농가에 병아리를 분양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육계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 납품하는데 라오스 정부, 국제기구 등이 주요 고객이라고 한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이씨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지난 201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공적개발원조(ODA) 영프로페셔널 자격으로 1년간 라오스에 다녀온 경험이다.
당시 라오스에서도 가장 낙후된 농촌 지역에서 활동한 그는 카사바 등 농작물이 제대로 가공되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하고, 졸업 후 현지에 소셜 벤처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
사업 초기 투자금 부족으로 고민하던 이씨에게 구명줄이 돼 준 것 역시 코이카였다.
지난 2021년 리턴 프로그램 3기로 뽑히면서 선배 창업가·전문가 등 멘토단의 도움으로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투자를 받게 된 것.
이씨는 "멘토들이 투자 제안서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꿀팁'도 전수해줬다"며 "코이카가 개발도상국 내 신생 기업의 애로점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리턴 프로그램'은 코이카가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해외봉사단·영프로페셔널(YP)·코디네이터 등 개도국 개발 협력사업에 참여했던 청년의 창업을 돕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 시작됐다.
서류·면접을 거쳐 선발된 팀들에게는 단계별로 맞춤형 교육·컨설팅은 물론 아이디어의 사업화 비용(500만원)도 주어진다.
지금까지 총 37개 팀이 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지난해부터는 '투자유치(IR) 데이' 등을 통해 네트워킹과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돕는 사후관리 제도 '리턴 펠로우십'도 운영하고 있다.
장미지(31) 어밀리티 대표 역시 리턴 프로그램을 디딤돌 삼아 창업까지 이어진 케이스다.
영양사이기도 한 장씨는 졸업 후 코이카 월드프렌즈코리아 전문봉사단의 일원으로 중미 온두라스에서 일선 학교·기관을 대상으로 식단 지도를 담당했다.
당시 심각한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현지 보건소와 함께 관련 전문가를 길러냈던 장씨는,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지난 2020년 리턴 프로그램 2기에 발탁돼 천안지역 결혼이주여성과 함께 자국 음식을 주제로 요리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고, 이듬해에는 고용노동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천안에서 다문화 요리 교육과 로컬푸드 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씨는 "리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었다"며 "쿠킹클래스마다 설문조사를 벌여 고객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멘토 조언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코이카는 올해 투자유치 지원활동 규모를 확대하고, 자체 기업 협력사업과 연계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정회진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은 "우리 청년 인재들이 개발협력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건실한 글로벌 기업가로 성장하도록 거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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