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유니버스-지역 밀착 시너지 효과 어마어마! 인천 SSG 창단 첫 100만 관중 결실로 이어졌다
SSG는 지난해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KBO리그 관중 수 1위(98만 1546명)를 기록한데 이어 4일 홈 69번째 경기에서 관중 8006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100만 5662명으로 창단 첫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100만 관중은 프로스포츠에서 흥행을 상징하는 수치로, 그간 약 40년의 인천 프로야구 역사에서 단 두 번(2012년, 2018년) 밖에 이루지 못한 기록을 창단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먼저 유통기업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해 야구장을 별도의 공간이 아닌 '일상의 연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효과를 봤다. 스타벅스데이, 쓱닷컴데이, 이마트데이, 이마트몰리스데이, 노브랜드버거데이, 연작데이(SI) 등 계열사 프로모션데이 진행을 통해 계열사 브랜드 고객을 SSG 랜더스의 팬으로 유입하고 SSG 랜더스 팬이 브랜드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는 선순환을 유도했다. 고객접점의 최전방에 있는 계열사의 유통 노화우를 함께 공유하면서 SSG 랜더스만의 새로운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SSG닷컴과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가입 고객 중 6000명을 추첨해 야구장으로 초청하는 이벤트는 실제로 랜더스와 무관한 고객을 해당 체험을 통해 향후 잠재적 팬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했다.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의 사례로 꼽히는 Giveawat는 올해 정규 시즌 총 16만 5000개(2022시즌은 15만 개)가 제공돼 실질적인 팬 혜택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야구장 내 팬들의 니즈와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크림새우, 노브랜드 버거, 스타벅스, 버거트레일러 등 다양한 먹거리 구성으로 팬들에게 '먹으러 야구장에 온다!'는 이미지를 주며 끌어 모았다. 해당 음식들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TV, 예능프로그램과 협업해 노출함으로써 팬 유입을 시도했고, 그 결과 홈 경기마다 긴 줄이 생길 만큼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관련 매출도 상승했다.
인천광역시와 다양한 지역 밀착 활동을 통해 '인천하면 랜더스, 랜더스 하면 인천'이라는 인식이 부쩍 늘었다. SSG는 매 시즌 야구장을 찾아와 끊임 없는 사랑을 보내 주는 연고지역 팬들을 위해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인천 지역 취약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수혜자들을 선정, 선수단의 정규시즌 기록 혹은 특별한 의미를 담아 기부하면서 야구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모델 제시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인천 지역 고교야구부에는 2022년 우승 팬페스티벌 수익금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으로 야구 발전 물품을 후원했다. 선수와 병원이 연계해 한부모, 미혼모, 저소득층 가정 아동의 치료비를 지원했고 관절 및 시력 치료도 도왔다. 도드람한돈과는 인천 지역 저소득층 가정 대상 식사 반찬('사랑의 반찬')을 제공했고 이마트24과는 정규 시즌 2아웃 상황에서 SSG 투수의 삼진에 따라 인천지역 소외계층에 기부에 나섰다. 같은 연고지를 쓰는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과는 인천 지역 소외계층 아동 대상으로 공동으로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SSG 맏형 추신수는 순직 경찰, 소방 공무원 유가족 및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대상으로 기부하는 '행복 랜딩 캠페인', 생수 제품 '추신水'로 마련된 판매 수익금으로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쳤다.
인천 지역 자치기관, 공공기관과 연계한 야구장 내 공공사업을 홍보해 지역 사회와 상생을 추구하고 인천 시민 대상의 이벤트, 혜택 제공으로 한층 더 친숙해 지려 한 노력도 눈에 띈다. 인천 지역 초·중·고·대학생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건전한 여가 활용의 기회와 다양한 이벤트 체험 제공하는 스쿨데이/대학생의 날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스쿨데이는 2007년부터 17년간 진행한 SSG의 전통적인 프로그램으로 회당 약 150개교 90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인천 지역 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미래의 젊은 팬을 확보했다.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의 주요 공공 사업 홍보를 통해 공익 & 사회문제를 주제로 야구장 이벤트와 연계해 사회적 인식을 제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인천지방법원과 법 인식 제고, 인천지방국세청과 성실 납세 홍보, 인천해양경찰청과 해양 안전 인식 제고, 인천경찰청과 마약류 범죄와 보이스피싱 척결 그리고 학교폭력 및 성범죄 예방, 인천치매예방센터와 치매극복 인식을 제고하는 형식이었다. 홈구장이 위치한 미추홀구와는 구민 입장료를 할인하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고, 인천광역시와는 인천 명소 소개, 인천부심 콘테스트, 인천상륙작전 이벤트(참전용사 초청) 등을 진행했다.
지역 사회와 상생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끌어내 SSG가 팬들에게 양질의 경기력과 야구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선수단의 오랜 숙원이었던 인천SSG랜더스필드 잔디 전면 교체가 이뤄지면서 기존의 그라운드 물고임 현상과 국소 부분에 한해 잔디 생육이 어려웠던 문제점이 해소됐다. 2002년 이후 22년만에 내/외야 토양과 잔디를 전면 교체한 것으로 선수단 부상 방지와 경기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홈구장에서 가장 가까운 문학경기장역까지 구단의 아이덴티티를 활용한 가로등 배너, 스카이박스 출입구 상단 현수막 등이 설치됐다. 또 상대적으로 건강한 여가 생활의 기회가 적은 인천시 다문화/저소득 가정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리틀 야구단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의 팬 확보를 노렸다.
이렇듯 SSG는 연고지역의 단짝 '랜더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지역밀착 활동을 통한 인천 로열티 강화에 성공, 지난해 정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통해 단기간에 100만 관중 돌파를 이뤄낼 수 있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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