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계, 온라인 강화 '박차'…소비자와 직접 소통 나선다

함지현 2023. 10. 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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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직영몰 오픈…친환경 보일러 등 다양한 라인업 선봬
경동나비엔, 2015년부터 운영…'고객소통' 플랫폼으로 진화
"소비자 접점 늘리고 대리점과 상생도…콘텐츠 다양화할 것"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보일러 업계가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보일러는 제품 특성상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구조는 아니었지만, 제품군이 다양화하고 소비자 체험이라는 추세가 중요해지면서 점차 접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온라인을 통해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는 모습이다.

귀뚜라미 직영 온라인 쇼핑몰 ‘귀뚜라미몰’ 온라인 배너(위)와 경동나비엔 공식 온라인몰 ‘나비엔 하우스’(사진=각 사 홈페이지)
귀뚜라미, 대리점 연계 통해 상담부터 설치까지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최근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귀뚜라미몰’을 오픈했다. 최근에 온라인 쇼핑으로 보일러를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다, 귀뚜라미 카본매트나 여름에 출시했던 창문형 에어컨과 같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사기에도 편리한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제품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귀뚜라미몰에서는 귀뚜라미의 주력 제품인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를 비롯해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캠핑매트 온돌, 창문형 에어컨, 전기온수기 등 다양한 계절·생활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추천순, 카테고리순으로 주요 상품을 알아볼 수 있으며 카테고리별 상품 가격과 기능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귀뚜라미몰에서 보일러 제품을 구매할 경우 본사에서 고객 이력이 확인되고, 포털에서 자체 판매를 해본 판매 경험이 있는 귀뚜라미 공식 대리점과 연계해 고객 상담부터 설치까지 진행한다. 이때 본사는 대리점에 판매와 설치 수수료를 제공한다. 대리점은 보일러 매입 없이 판매·설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안전하게 설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매가 아니라 상담을 신청한다면 본사는 고객 정보를 대리점에 연계한다. 여기서 판매가 이뤄진다면 판매 마진은 대리점이 갖도록 했다. 설치는 대리점에서 하거나 대리점과 연계한 전문 시공업자가 하는데, 설치비는 설치를 담당하는 곳에서 수령하는 구조다. 이런 형태는 수도권에서 시행한 뒤 안정화 될 경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향후 귀뚜라미몰을 계절가전, 생활가전, 푸드, 캐릭터 등 다채로운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 보일러 판매 넘어 ‘단꿈상점’ 등 콘텐츠 운영

경동나비엔(009450)은 지난 2015년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나비엔 하우스’를 운영해 왔다. 2019년까지는 온열매트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다 2019년부터 보일러 제품을 등록했다. 이후 단꿈상점, 나비엔 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을 론칭하며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단순 쇼핑몰이 아니라 숙면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고객소통 플랫폼인 셈이다.

우선 보일러 판매의 경우 나비엔 하우스를 통해 접수된 상담을 ‘파트너 대리점’에 연계하고 고객 자택의 상황에 맞게 설치를 진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사는 상담 신청만 받고 나머지 판매부터 시공까지는 모두 대리점이 담당하는 구조다. 수수료 구조로 움직이는 귀뚜라미와는 형태가 다소 다른 셈이다.

단꿈상점과 같은 콘텐츠를 운영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단꿈상점은 숙면온도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숙면에 대한 기업의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선보이는 온라인 숙면 플랫폼이다.

단꿈상점에서는 수면 전문가가 직접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단꿈상담소’, 숙면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꿀잠 만물상’, 수면 유형과 불면 고민을 알아보는 ‘단꿈놀이터’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있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나비엔 라이브’는 직원이 직접 쇼호스트로 등장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제품의 기능과 장점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나비엔 라이브는 한 회당 40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접속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소비자라고 볼 수 있는 대리점들과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온라인에 무게를 두는 추세”라며 “향후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프로모션도 실시해 다양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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