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욱 "한 권의 책을 마친다는 것은 '하나의 죽음'을 겪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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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에 와서 한 편의 시도 한 편의 소설도 쓰지 못했다. 문장들은 내게로 오지 않았다."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 이장욱은 산문집 '영혼의 물질적인 밤'을 통해 쓰지 못했던 한때를 고백한다.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천국보다 낯선' 등을 통해 대산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그에게도 써지지 않는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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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나는 이곳에 와서 한 편의 시도 한 편의 소설도 쓰지 못했다. 문장들은 내게로 오지 않았다."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 이장욱은 산문집 '영혼의 물질적인 밤'을 통해 쓰지 못했던 한때를 고백한다.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천국보다 낯선' 등을 통해 대산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그에게도 써지지 않는 시간이 있다. 그 순간은 바로 낯선 곳에서의 여행이다.
산문집에서 그는 기숙사 룸메이트 안드레이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중부 러시아의 추바시로 떠났던 기차 안에서의 풍경을 그린 2004년의 일기부터 시작해 다시 겨울, 글을 쓰기 위해 떠난 부다페스트에서 본 야경을 담은 2023년의 일기까지 30년의 시간을 꺼내놓는다. 그는 한 권의 책을 마친다는 것이 "하나의 죽음"을 겪는 일과도 같다며 지난 시간을 소회한다.
"소설을 쓰는 일 자체보다는, 아직 소설이 아닌 무엇을 떠올리는 일을 나는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가령 하루오라는 인물에 대해 쓰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오라는 사람이 머릿속에서 문득 눈을 뜨는 순간을. 눈을 뜬 하루오가 미소를 짓거나 걸어 다니는 순간을. 그러다가 문득 사라져버려서 나를 외롭게 만드는, 그런 순간을."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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