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지 말길” 성영훈 바람 이뤄졌다…‘관리 모드’ 김택연, 10월 전국체전 출전 안 한다
두산 베어스 2024년 신인 1라운더 투수 김택연이 10월 전국체전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인천고가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무리한 김택연을 관리해주기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
김택연은 9월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김택연 선수의 회전수나 수직 무브먼트 데이터를 보면 웬만한 프로 투수 최상위급 수치였다. 향후 보직 방향은 현장에서 결정해야겠지만, 선발보다는 마무리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KT 박영현 선수와 같은 스타일로 클 수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기대했다.
이에 김택연은 “두산 유니폼을 처음 입자마자 너무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주위에서도 다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기분이 좋더라. 이름까지 새겨주실 줄은 몰랐는데 이런 유니폼까지 받아 감동이었다. 선발이든 마무리든 어떤 보직이라도 자신 있다. 향후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처럼 애타게 원했던 김택연을 품에 안은 두산은 10월 13일부터 전라남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김택연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5연투 혹사’ 논란을 겪었다. 무리한 등판 일정을 소화했던 김택연이 10월 전국체전 마운드에 올라 많은 공을 던진다면 더 큰 과부하를 겪을 것으로 보였다.
과거 두산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끝없는 부상 악령으로 결국 꽃을 못 핀 성영훈 성남고 투수코치도 김택연의 전국체전 등판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성영훈 코치는 과거 자신이 청소년 대회 등판 뒤 전국체전 등판까지 소화한 점을 가장 후회한다고 밝혔었다.
성 코치는 MK스포츠와 통화에서 “15년 전엔 나도 자청해서 마운드에 올라가 많은 공을 던졌다. 그 나이 때는 몸이 크게 아프지 않으면 당연히 큰 무대에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에 더 먼 미래를 위해서 이제부터 더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청소년 대표팀을 다녀온 뒤 전국체전 경기까지 공을 던진 게 너무나도 치명타였다. ‘그 때 공을 더 던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를 아직까지 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웠던 과거를 되돌아봤다.
이어 성 코치는 “김택연 선수가 투구하는 걸 영상으로 몇 번 봤는데 구위가 진짜 좋아보였다. 그런 좋은 구위를 지닌 선수니까 나와는 다르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공을 던지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부터 철저하게 몸 관리를 잘하면 괜찮을 거다. 김택연 선수가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면 내가 두산 팬들에게 주지 못했던 기쁨까지 모두 다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성 코치의 바람대로 김택연은 10월 전국체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인천고가 관리 차원에서 김택연 선수를 전국체전 경기에 출전하지 않도록 결정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관리 모드’에 들어간 김택연은 10월 7일 잠실 롯데전에서 부친과 함께 시구에 나선다. 김택연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를 위해 힘들게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이제는 내가 효도할 차례이다. 멋진 아들, 멋진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부모님께 영광스러운 시구 자리를 양보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들이 주인공인 자리인 만큼 시구가 아닌 시타로 아들과 함께 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미 두산 야구를 보고 싶은 마음에 함께 지명된 내야수 여동건과 잠실구장을 이미 개인적으로 한 차례 찾았던 김택연은 시구 주인공으로 두산 팬들에게 첫 공식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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