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결승전 이겨야 하는 이유? 설영우, "그냥 일본이니까. 90분 안에 이긴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2023. 10. 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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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진행한 설영우/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설영우(울산 현대)가 한일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설영우는 경기 하루 전 진행된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중국에 와서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분들, 지원 스태프분들 다 단합이 돼서 정말 많은 경기를 이겼다. 고생도 많이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마지막 경기가 예상한 것처럼 한일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겨야 하는 이유가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그냥 상대가 일본이니까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저희 팀의 장점은 경기를 뛰는 선수나 밖에 있는 선수 모두 누가 들어가도 차이가 안 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선전 때부터 로테이션도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4강까지 도달했다. 아직 선수들 힘이 많이 남아있다고 느꼈고 결승전도 마찬가지이기에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소집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다. 하지만 해외파를 포함해 J리그 소속 선수들까지 즐비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설영우는 “분석관 선생님이 상대 분석을 보내주신 상황이다. 이제 훈련 후 미팅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일본이 저희보다 어리다고 하는데 그런 거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본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기본기가 좋은 선수들이기에 우즈베키스탄과는 정반대의 경기가 될 것이다. 워낙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본전 의미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일본과 경기를 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소속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에 대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도 일본팀이기에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에 더 이기고 싶다. 결승전이니까 금메달 아니면 은메달인데 진다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이곳에 올 때부터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 그게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무조건 우승을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영우는 와일드카드로 뽑혔지만 A대표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었다. 소속팀과 대표팀까지 경기가 계속됐기에 체력적으로도 관리가 필요했던 상황이다.

설영우는 “와일드카드로 뽑히고 팀에 합류가 늦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함께 생활을 못해 전술적으로나 선수들과도 잘 녹아들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그래도 제가 A대표팀이나 큰 무대를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경직될 수 있는데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려고 하고 자신감도 심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설영우는 거칠었던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많이 거칠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영리하게 플레이를 했다. 원상이만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저도 어깨가 대표팀에서부터 빠졌고 우즈베키스탄전도 부상이 있었는데 괜찮은 상황이다”라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연장전 없이 무조건 90분에 끝낸다는 생각이다. 이번 대회에서 연장전을 한 번도 안 갔다. 너무 경기가 잘 풀렸고 결과도 좋았다. 자만심은 안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최대한 경기를 컨트롤해서 90분에 끝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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