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줄 알았던 美 고용시장 '앗 뜨거'...높아진 금리인상 가능성
[앵커]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증가세가 전망치를 두 배나 웃돌아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드노믹스의 성공이라고 자축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일자리가 33만 6천 개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전망치였던 17만 개를 두 배나 웃돌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일자리 증가세가 급격히 반등해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 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오늘 고용지표는 경제 성과의 또 다른 예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중산층은 늘리고 낙수효과가 아닌 상향식 성장을 추구하면서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많다는 지적에는 나쁜 일만 부각하는 언론 행태를 지적하며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라고 꼬집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지난주 의회에서 일어난 일(의장 해임)을 본 뒤라면 어떤 일인들 흥미롭게 보이겠습니까?]
일자리 시장이 탄탄하다는 건 그만큼 경제가 고금리를 버틸 체력이 있다는 얘기여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던 연준이 다음 달 0.25%P 금리를 올릴 확률이 높아졌다고 관측했습니다.
[제시 휠러 / 모닝 컨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 : 이번에 나온 강력한 고용지표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 시장은 연준이 12월보다는 11월에 금리를 올릴 거라고 볼 겁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일자리 증가세에도 임금 인상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데 주목하며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스닥이 1.6% 오르는 등 3대 지표 모두 1% 안팎의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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