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주열 GS건설 T301 현장소장 "안전 중시 문화로 ESG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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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선진도시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국내 건설업체들에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에 공을 들이는 싱가포르의 지하철과 항만 등 공공 인프라 건설시장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특유의 근성으로 명성을 맹렬히 떨치고 있다.
GS건설은 2006년 국제 기준에 따라 안전보건 교육의 제공을 위해 안전혁신학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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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 최고 선진도시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국내 건설업체들에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에 공을 들이는 싱가포르의 지하철과 항만 등 공공 인프라 건설시장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특유의 근성으로 명성을 맹렬히 떨치고 있다. 미래 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쓰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현장을 직접 찾아 이들의 노력과 성과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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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터뷰] 김주열 GS건설 T301 현장소장 "안전 중시 문화로 ESG 실천"
[싱가포르=정영희 기자] GS건설 T301 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온몸으로 맞은 프로젝트 중 하나다. 당초 내년 2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1년 6개월 지연됐다. 불가피하게 작업이 중지된 탓이다. 싱가포르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제한과 확진자 발생 시 공사 중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김주열 GS건설 T301 현장소장은 "해당 현장에선 일일 인력 비중이 크고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에 달했을 때 구조물 공사 공정이 가장 활발했다"며 "발주처인 육상교통청(LTA)이 공기 연장과 이에 따른 간접비를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T301 현장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GS건설 해외 사업장 최초의 '안전혁신학교'(Safety Innovation School)가 201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GS건설은 2006년 국제 기준에 따라 안전보건 교육의 제공을 위해 안전혁신학교를 열었다. 한국에 견학 왔다가 안전혁신학교를 본 LTA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T301 현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내 다수 건설현장에 유사 기관이 생겨났다.
예컨대 한국에선 땅을 팔 때 생기는 흙의 압력을 막기 위해 토류벽(절토·성토의 측면을 지지하는 벽)이나 널말뚝(Sheet Pile)을 사용한다. 싱가포르 현장은 강도가 높은 대신 가격이 비싼 지하연속벽(Diaphragm Wall)을 통해 인근 지반에 미치는 영향을 방지한다. 2000년대 초 지하철 공사 중 붕괴 사고가 일어나 LTA 직원을 포함한 시민 사상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이 인프라 공사의 1호 기준이 됐다.
김 소장 또한 자신만의 안전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매일 현장 근로자들에게 PPP(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즉 개인보호장비 착용을 가장 강조한다. 단순히 헬멧과 안전조끼를 착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업 특성에 맞는 장비를 정확히 사용하는 데서 안전은 시작된다. 김 소장은 "안전 장갑이나 부츠 등 사소해 보이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는 근로자는 고용에서 배제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싱가포르=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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