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특수부대, 제트스키 타고 한밤중 크림반도 상륙 작전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가 점령 중이 크림반도 탈환을 목표로 집중 공세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특수부대원들이 제트스키를 타고 한반중 크림반도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HUR)은 4일(현지 시각)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크림반도에 상륙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작전을 완수했다”며 1분1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한밤중 특수부대원 20여명이 제트스키에 2명씩 나눠 타고 크림반도 해안에 상륙하는 과정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교전을 펼치거나, 해안에 상륙한 뒤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작전에는 스투그나 대대와 브라츠트보 대대에서 선발한 최정예 대원들이 투입됐다고 한다. 스투그나 대대는 지난달 흑해 북서쪽 시추탑인 보이코 타워 탈환 작전에 참여했으며, 브라츠트보 대대는 지난번 크림반도 상륙작전에도 투입된 적 있다. HUR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크림반도에 상륙한 후 모스크바 점령군들에게 화재 피해를 입혔다”며 “크림반도는 다시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상륙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크림반도 상륙작전 중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힌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을 심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유소프 HUR 대변인도 키이우포스트 등에 “러시아군과 전투가 벌어졌고 러시아 측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며 “우크라이나군도 불행히 손실이 있었는 데 러시아 만큼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최근 이뤄졌다. 우리 특수부대는 임무를 완수하고 철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해안 작전은 실패했으며 영상은 미리 제작해둔 것이라는 입장이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곳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크림반도 병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왔다. 이곳은 흑해함대가 주둔해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부터 크림반도 흑해함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미사일 공격으로 세바스토폴 세브모르자보드 조선소에 폭발이 일어나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호와 대형 상륙함 민스크호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도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했고, 21일에는 크림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2일에도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런 공세로 피해를 입은 러시아군은 최근 일부 군함들을 흑해함대 주둔지인 세바스토폴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보이나, 우크라이나군의 위협이 높아졌으며 크림반도를 점령한 러시아의 전략적 차질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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