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승리한 날 오승환 선배 400SV 올렸다면…” 1R 루키의 마지막 등판 어땠나

최민우 기자 2023. 10. 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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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호성은 "오승환 선배의 400세이브가 달려 있는 경기라 많이 기대했다. 하지만 9회 추가점이 나오면서 세이브 상황이 되지 않았다. 아쉽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 선배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도 영광인데, 내가 등판하는 날 400세이브를 달성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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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데뷔 첫승 기념구를 들고 있다. ⓒ수원,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더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이호성은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맞붙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1실점 6탈삼진을 기록. 삼성의 6-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인천고 출신인 이호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이호성은 지난 1일 부산 롯데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6일 kt전에서 두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승을 따냈다.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마친 후 이호성은 “프로에 입단하고 승리 투수가 되는 모습을 상상해보지 않았다. 첫 승을 따내고 나니까 기분이 좋다. 등판을 마친 후 더그아웃에 앉아 있을 때도 계속 설레더라. 너무 행복하다”며 승리 투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첫 승은 2군에서 꾸준히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다. 이호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집을 부풀렸고, 제구력을 더 정교하게 다듬으려 했다. 그는 “(2군 구장이 있는) 경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고, 달리기도 꾸준히 했다. 경기에서 완급 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던지고 싶은 공을 구석구석 꽂아 넣으려 했다. 섬세하게 투구하고 싶었다. 훈련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호성이 잘 하고 싶었던 이유가 또 있다. 대선배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이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선발승을 거두는 날, 오승환이 대기록을 작성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후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5-2로 앞선 9회 2사 2루 때 이재현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 4점차 리드 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대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실점 없이 삼성의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은 “오승환 선배의 400세이브가 달려 있는 경기라 많이 기대했다. 하지만 9회 추가점이 나오면서 세이브 상황이 되지 않았다. 아쉽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 선배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도 영광인데, 내가 등판하는 날 400세이브를 달성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직은 다르지만, 오승환의 장점을 최대한 흡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호성은 “오승환 선배의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닮고 싶다. 어떤 위기 상황을 맞더라도, 오승환 선배처럼 이겨내고 싶다. 또 체력 관리 비결도 배우고 싶다. 프로 선수가 되어 보니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체력이 반드시 필요하겠더라. 옆에서 자주 보고 배우고 싶다”며 씽긋 웃었다.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첫 승을 따낸 이호성은 이제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그는 “교육리그에서 선발로 던질 예정이다.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워밍업부터 경기 후 컨디션 관리까지 루틴을 정립하고 싶다.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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