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보령' 350㎞…목숨 건 밀입국 알고보니 더 있었다

김낙희 기자 2023. 10. 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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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충남 보령 대천항을 통해 밀입국하려던 중국 국적자 22명이 검거된 가운데, 이에 앞서 보령 앞바다로 밀입국한 사례가 5차례 더 있었으며 200여 명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보령 밀입국 사례는 지금까지 총 6차례로 236명이 검거됐으며 이들 중 1명은 탈북자, 나머지는 모두 중국 국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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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앞바다 밀입국 5차례…200명 검거
1995년 10월27일 오천면 외연도 해상 51명 검거 첫 기록
보령 대천항 인근 방파제를 통해 밀입국하려다 검거된 중국 국적 밀입국자.(보령해경 제공)/뉴스1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지난 3일 충남 보령 대천항을 통해 밀입국하려던 중국 국적자 22명이 검거된 가운데, 이에 앞서 보령 앞바다로 밀입국한 사례가 5차례 더 있었으며 200여 명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보령 밀입국 사례는 지금까지 총 6차례로 236명이 검거됐으며 이들 중 1명은 탈북자, 나머지는 모두 중국 국적자였다.

보령 밀입국 첫 기록은 지난 1995년 10월27일이다. 오천면 외연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을 탄 채로 중국 국적자 51명이 검거됐다.

이후 2001년 6월 30일 오천면 한 부둣가에서 밀입국자 108명이 검거됐는데, 이들 중 1명은 탈북자였다. 이들은 중국에서 출항한 중국어선을 타고 보령 해역에 진입해 국내어선으로 옮겨탄 뒤 부둣가에 진입했다가 모두 붙잡혔다.

2007년 6월20일엔 중국에서 출항한 고속보트를 탄 중국 국적자 7명이 보령 주교면에 진입했다가 모두 검거됐고, 약 2년 뒤인 2009년 2월2일 주교면에서는 또 국내어선으로 옮겨타고 진입했던 중국 국적자 36명이 검거됐다.

2002년 6월9일 오천면 인근 해상에서 국내어선으로 옮겨탄 중국 국적자 12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보령해양경찰서 전경.(보령해경 제공)/뉴스1

해경 관계자는 “1953년 해경이 창설된 이후 현재까지 보령에서 일어난 밀입국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며 “군당국이 수상한 선박을 발견하면 해경에 통보하고, 이때부터 해경이 공조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산둥성에서 태안까지는 직선거리로 300㎞, 보령은 350㎞로 가깝다 보니 소형보트로 밀입국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 때문에 보령 해안가 2곳의 레이더 기지에서 수상한 선박이 포착되면 해경에 즉시 통보된다”고 했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대천항 남서쪽 1.3해리 해상에서 대천항 해안가로 진입했던 중국 국적자 22명이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1명이 경기 안산까지 달아났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이 탔던 소형선박은 출항지인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다.

kn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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