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장이 답이다" 김용희 대우건설 CR108 소장의 원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 최고 선진도시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국내 건설업체들에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렇게 공사 작업에 여러 난관이 있는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회사들이 선전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용희 대우건설 CR108 현장소장은 "국토가 좁다 보니 기존 빌딩에 매우 인접해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편인데 지반이나 건축물 침하 방지를 위해 국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보수적 공법을 다양하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아시아 최고 선진도시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국내 건설업체들에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에 공을 들이는 싱가포르의 지하철과 항만 등 공공 인프라 건설시장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특유의 근성으로 명성을 맹렬히 떨치고 있다. 미래 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쓰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현장을 직접 찾아 이들의 노력과 성과를 조명했다.
(1) 싱가포르 발주처가 선택한 'K-건설'… SOC 기술의 숨은 비결
(2) [르포] DL이앤씨,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항만' 짓다
(3) [인터뷰] 전병호 DL이앤씨 TTP1 현장소장 "산 넘어 산 공사 도전 이어"
(4) [르포] 난구간도 '척척'… 철도 건설 명가 증명한 대우건설
(5) [인터뷰] "현장이 답이다" 김용희 대우건설 CR108 소장의 원칙
(6) [르포] GS건설, 싱가포르 최대 차량기지 준공 '눈앞'
(7) [인터뷰] 김주열 GS건설 T301 현장소장 "안전 중시 문화로 ESG 실천"
[싱가포르=정영희 기자] 싱가포르는 해안선이 가깝고 간척지가 많다. 연약한 지반과 높은 지하수위, 암반 탓에 공사 도중 인근 건물의 침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렇게 공사 작업에 여러 난관이 있는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회사들이 선전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용희 대우건설 CR108 현장소장은 "국토가 좁다 보니 기존 빌딩에 매우 인접해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편인데 지반이나 건축물 침하 방지를 위해 국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보수적 공법을 다양하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공사는 정부 국책사업으로 개통 일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 직원 모두 공사기간(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특정 공구의 공기 지연시 발주처의 압력 또한 상당하다. 김 소장은 본 현장뿐 아니라 타 공구의 공정도 검토하며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그는 "전기·통신·신호 등 발주처의 직발주 업체도 매우 많아 세밀한 공정 계획과 양방향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공사는 호흡이 매우 긴 편이다. 현장 파견 직원들은 평균 3~4년 내 본국으로 귀국하거나 타국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담당자가 바뀔 때는 무엇보다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하다. 기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현장은 인력에 변동이 발생해 혼란스럽게 된다. 김 소장은 현장 운영의 제일 원칙으로 자료 기록과 보관 체계 확립을 제시했다.
그가 처음 건설업계로 발을 들인 건 1983년. 올해로 토목 외길 41년째다. 타 건설업체의 토목사업본부 임원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에 대우건설과 인연이 닿아 2년 전 다시 싱가포르 땅을 밟았다. 후배들에겐 항상 정공법을 강조한다. 쉽고 편한 길로 가려고 꾀를 부릴 땐 날아오는 화살을 맞게 돼 있다는 게 그의 지론. 방향성을 갖고 묵묵히 가는 것이 더 빠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한 분야에 40년 이상 몸담으면 '척하면 착하는 통찰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소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토목 프로젝트는 환경과 조건이 다 다르기에 바이블이 없다"면서 "현장에서 오래 일했어도 시작은 늘 제로다. 건설산업이 경험산업으로도 불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가장 잘 통하는 것이 바로 건설산업의 현장이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에게 매주의 과업 중 하나는 전 직무 직원들과 현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다. 김 소장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서류를 들여다봐도 현장 한 번 가는 것만 못하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정영희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부 동시 육아휴직시 최대 3900만원 받는다… '3+3'→ '6+6' - 머니S
- 재계약·열애설·19금 쇼까지… 리사, '핫하다 핫해' - 머니S
- 또 촬영 갑질 논란?… 유튜브 '전과자' 측 "불편함 드려 죄송" - 머니S
- "여기에 돈 쓰는 건 안아까워" 카드 지출 가장 많은 취미는 ○○ - 머니S
- "똥별아 미안해"… '제이쓴♥' 홍현희, 사과한 이유는? - 머니S
- "9일 영업 종료" 이마트 광주점, 폐점 일정 연기된 배경은 - 머니S
- "찢어죽이고 싶지만"… '나솔' 16기 영숙, 전남편 누구? - 머니S
- '비매너 논란' 여파 컸나… 유빈·권순우, 럽스타 삭제→5개월 만 결별 - 머니S
- '승리 열애설' 유혜원 결국 결별했나… 의미심장 SNS - 머니S
- "이제 6자매"… '13남매' 장녀 남보라, 여동생 생겼다?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