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해임 매카시, 의원직 사퇴 검토說…본인 부인(종합)

김경희 2023. 10. 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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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 자리에서 해임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원(공화)이 의원직 사퇴를 검토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당사자는 일단 부인하고 나섰다.

매카시 전 의장은 다만 당에 추가적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주 예정된 차기 하원의장 선출까지는 자리를 지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 소속인 톰 매클린톡(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유일한 해법은 매카시 하원의장을 복권해 그를 선출한 다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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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보도…매카시, 해임건의 가결 직후 "가족과 시간 보내고 싶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 자리에서 해임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원(공화)이 의원직 사퇴를 검토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당사자는 일단 부인하고 나섰다.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와 CNN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매카시 전 의장이 임기(2025년 1월까지)를 채우지 않고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다만 당에 추가적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주 예정된 차기 하원의장 선출까지는 자리를 지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 8명의 주도로 하원은 지난 3일 매카시 의장 해임 건의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공화당이 근소하게 다수당 지위를 점한 상황이다.

소수지만 캐스팅 보트로서 위력을 과시해 온 강경 성향 프리덤 코커스 소속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임시예산 처리 과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해임건의안 발의부터 처리를 주도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호응하면서 초유의 하원의장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

하원은 오는 11일 의장선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카시 전 의장은 해임건의안 의결 직후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내가 운이 나빴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사람 중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걱정하지 말라"며 "나는 여러분 모두를 도울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의원직 유지 여부와 무관하게 매카시 전 의장은 공화당에서 핵심적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자체적인 과반 득표를 할 능력을 가진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들어, 매카시 전 의장의 재출마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온다.

현재 공화당에서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짐 조던 법사위원장 등 두 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던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두 사람 가운데 누구도 하원의장 당선을 위한 과반 218표를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미국 언론의 관측이다.

공화당 소속인 톰 매클린톡(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유일한 해법은 매카시 하원의장을 복권해 그를 선출한 다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매카시 의장은 자신의 의원직 사퇴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아직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CNN은 관련해 "매카시 의장이 사퇴설을 부인했지만, 비공개 석상에서는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복수의 관계자들은 매카시 의장이 임기를 마치기 이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확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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