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캐릭터 공간으로 젊은층 공략”…콜라보 팝업 마케팅 인기

골프존GDR아카데미 X 위글위글

최근 스포츠부터 주류, 페인트 업계까지 산업군을 막론하고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콜라보레이션(협업) 공간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 구매보다는 공간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사로 잡기 위해서다. 특히 기업들은 젊은층에게 친근한 캐릭터 브랜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골프존GDR아카데미 X 위글위글 팝업스토어. 위글위글 제공

코로나19 이후 2030 골프 입문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골프존 GDR아카데미는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최근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위글위글’과 협업해 한정판 굿즈를 발매하고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GDR아카데미 강북미아점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는 위글위글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위글베어’ 를 활용해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GDR PLUS 타석 공간에 독특한 분위기의 포토존을 마련,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위글베어 아트웍을 활용한 △드라이버 커버 △볼 파우치 △볼마커와 위글베어 골프공 세트 등 콜라보 한정판 굿즈 3종을 판매한다.

골프존 GDR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 향후에도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GDR과 골프를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브랜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CC페인트 X 마시마로

KCC페인트 X 마시마로 팝업스토어. KCC페인트 제공

페인트 업계도 이색 협업을 통한 공간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KCC페인트는 대한민국 토종 캐릭터인 마시마로와 협업해 지난 8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세 번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앞서 7월에도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천호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숲으로 간 마시마로’를 컨셉으로 콜라보 아트웍을 활용한 인형, 에코백 등 캐릭터 굿즈를 선보였다. 특히 입구에 위치한 1m 크기의 대형 마시마로 뒤로 쏟아지는 녹색 페인트 전시물을 통해 KCC의 페인트의 친환경성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KCC페인트는 기술적인 메시지가 아닌, 친근한 캐릭터를 이용해 브랜드 감성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KCC 관계자는 “페인트 제품이 소비자와 밀접하게 맞닿아있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친근한 캐릭터 마시마로와 손잡았다”며 “제품의 장점을 기술적인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감성과 가치로 다가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보드카 앱솔루트 X 스티키몬스터랩

‘앱솔루트 그라운드’ 팝업스토어.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대표 프리미엄 보드카 앱솔루트는 스티키몬스터랩과 ‘앱솔루트 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최근 서울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열었다. 당시 매장에는 오픈 열흘 만에 3000명이 넘게 방문하는 등 2030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앱솔루트는 스티키몬스터랩과 함께 앱솔루트의 캠페인 ‘월드 오브 앱솔루트 칵테일(World of ABSOLUT COCKTAILS)’에 착안한 캐릭터를 팝업스토어 곳곳에 배치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스티키몬스터 캐릭터들의 생각과 경험이 어우러져 ‘긍정적 삶의 변화를 구현한다’는 앱솔루트 브랜드 철학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스티키몬스터랩 외에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문화와 예술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